5C 를 사용하다 늘 그렇듯 액정을 깨먹었는데요.
어차피 저는 폰 바꾸는 주기가 길고 수리를 하더라도 사설에 갈거 같고 리퍼기간은 진즉 지나서
한번 자가수리를 해보자 해서 도전하게 되었어요.
알리에서 보통 30-40불 이면 액정이 오더라구요.(1개 구입기준)
배송기간은 2주로 생각보단 빨랐어요.(근데 홈버튼을 다른 판매자에게 구매했는데 그건 한달넘게 걸리던.. )
제가 받은 구성품 입니다. 액정필름이나 툴킷은 별로 유용하지 않았으므로 그냥 저런거 없이 싸고 리뷰가 있는걸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홈버튼 기다리다 너무 안와서 국내구입을 하자마자 그 다음날 왔다는 슬픈 소식.
직접 해보면서 느낀거로는
1.LCD랑 Tool kit 을 같이 판매하는 상품이 많은데 거기에 딸려오는 드라이버는 너무 조잡해서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어찌어찌 배터리 교체하는 단순작업은 가능할지 몰라도, 가급적이면 좀더 마감이 잘 된 드라이버 세트를 따로 구입하세요.
이게 문제의 허접한 드라이버. 어릴적 했던 스킬자수 바늘보다 못한 퀄리티. 적어도 액정수리에는 부적합 한거 같아요.
이게 급하게 국내배송으로 주문한 드라이버 매우 잘됩니다! ㅠㅠㅠ 자성부터도 달라요. 알리에도 판매할거 같으니 판매자에게 문의하거나해서 어떻게든 액정사실때 같이 구매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2.혹시 모를 사태로 수리가 중단될 때를 대비,액정이 더 부서지는걸 막기위해서 흡착기로 본체와 스크린을 분리하기 전 부서진 액정에 테이프를 붙여주세요.
(저는 열고나서 기존 액정이 유리가 더 부서지면서 터치가 아예 안먹게 고장나버렸어요.)
제껀 이 정도로 부서진 상황이었습니다.
3. 나사의 길이가 다르니 종이에 적거나 놓는자리를 분리해서 기억하기 쉽게 하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이게 다를 줄 모르고 그냥 뽑다가 나중에 헷갈리더라구요. 물론 인터넷에 어디는 몇센치의 나사 라는걸 알려주는 곳도 있긴한데 워낙 작아서 미세한 차이는 분간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분해하면서 체크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이 외에는 부품이 조그마 하다보니 집어서 분리하다가 튈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정도? 족집게나 핀셋같은건 꼭 필요합니다. 장갑도 있음 좋은데
주방장갑같이 헐랭한건 오히려 없는게 나아요.. ㅠ
미리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할수 있을지 아닐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요.
제폰은 터치가 되는 상황이라 강화유리만 교체하려다가 파손도 많이 되기도 했고,막 글루 써가면서 유리 붙이는거 보고 아 저건 내가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전체갈이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영상을 봐 왔지만 저는 이게 가장 도움 되었어요. 분리과정을 자세히 보여줘서.
5C 영상이니 다른기종 분들은 다른것 참고를 하시면 됩니다!
이 영상에선 중간에 카메라 필터?를 추가로 뜯어서 이식해주는데 다른 영상에선 투명한 플라스틱? 부품 두개도 같이 옮겨주길래
저는 세개 다 옮겨 이식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차근차근
홈버튼이랑 메탈판때기도 분리하고
이 부분에서 조금 집중해서 옮겨주고.. 저 카메라 렌즈옆에 흰 작은 네모가 필터인데 정말.. 저거 떼어내기가. ㅎ...ㅎㅎㅎ..
나사의 위치에 주의하면서 테스트해보고 다시 조립하면
끝!
어차피 정품액정 정품액정 해봐야 그냥 알리에서 파는거 다 비슷비슷할거 같고 해서 버튼이랑 판의 색을 바꿨어요.
실제로 조립하다 보니 제가 산게 흰색인것도 있지만 내부에 좀 차이나는 부분이 몇군데 있긴 하더라구요.
빨간색 메탈링 부분은 솔직히 소재가 그렇게 고급스런 느낌은 아니지만 차지하는 면적이 좁다보니 퀄이 낮은 느낌은 잘 안들어요.
개인적으론 맘에 듭니다.
기계 뜯어보기는 처음인데 재밌네요.
인내심과 4-5만원돈 이면 액정 자가수리가 가능하니 도전해보세요!
당연한거지만 중간에 뭐 하나 분실하거나 망가트릴 가능성도 있으니 수리를 맡기면 훨씬 편하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