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아나운서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오늘 오후 6시반 뇌부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중증뇌부종연수마비입니다. 그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 40분 한강대교 남단 흑석동 삼거리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큰 사고였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후에도 뇌사상태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뇌부종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 결과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92년 MBC에 입사한 정 아나운서는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오랫동안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MBC 업무혁신위원회 위원과 노동조합 여성부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팬들은 그의 쾌유를 바라는 글을 인터넷 팬카페 등에 꾸준히 올리며 안타깝게 지켜봐왔습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 한 명이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