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렇게나마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30살. 두살된 딸의 아빠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께. 용돈을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새벽 번개시장에서 바나나를팔며 용돈벌이를했고..
군대다녀온 후엔 대학등록금을 벌기위해 술집에서 새벽5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했습니다.
두통으로 인해 진통제를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녔죠..
학비가 아까워 수업시간에 졸아본적도 없습니다.
전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교수님이 운영하는 기관에 실습후 취업하여 다니다가
좀더 많은경험을 쌓기위해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오게되었습니다.
제겐 유학이나 다름없었죠..
그 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되었고 결혼을 했습니다.
문제는 아내와 다니던 직장에서 시작됐는데요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라는 제도가 생겨나며..그 기관에서는 저에게 신규사업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했고..미인가 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등급을 받아 서비스를 진행했죠..
문제는 그 곳의 시설장이 목사님이었는데 자신과 부인 사위까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허위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은 한달에500만원 가까운 돈을 가져갔죠.
저는 그것을 제 상사에게 이야기하고 조취를 취해달라고 했으나 책임자는 그냥 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정도가 지난후 그것이 적발되었고 3천만원을 추징하게 되었습니다.
제 상사는 책임을 회피했고 결국 제 책임이 되었죠.
무지한 저는 어떤 방법을 찾지 못하고..
대출을 받아 추징금을 내게 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지나며 이자는 점점늘어나고 걷잡을수 없게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이런 사실을 전혀모릅니다.
알게된다면 죽고싶다고 할테죠..
전 전전긍긍하며 고민을 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장 오늘 내야하는 돈도 내지 못했고..
겁이 납니다..
이 사실을 아내에게 도저히 이야기할수 없습니다.
오천만원이라는 돈을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든것을 내려놓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내와 두살짜리 딸을보며..하염없이 눈물이납니다....
누구는 몇억짜리 차를 타고 다니는데..
저는 오천만원으로 인해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는게......
후.....
당장 내일아침이 두렵습니다..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될지..하게될지..
아...
저는 지금 죽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