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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축차본중에 가장 네임벨류는 누구였음??
게시물ID : soccer_61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흘려번돈
추천 : 6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4/28 20:10:22

주말마다 축구차러 나가는 중학교 운동장에,어느 연배높은 팀에서 대머리와 백발 가운데

현란한 긴생머리 탈색머리 한분이 계시는데,첨엔 그분 머리를 보고

"젊었을때 운동하면서 생긴 허세가 나이 먹어서도 안없어지는구나"하며 좀 한심하게 봤었음..

확실히 튀는 스타일 만큼 영감님들 중에서는 축구 실력은 출중했으나,아무래도 연배가 있는만큼

스피드와 민첩성이 떨어져서 젊은 사람들한텐 무리였음..특히 내가 왼쪽풀백을 맡고 있어서

계속 부딪혔는데 거의 모두 나한테 뺏겼었음. 그리고 축구 쉬는시간에 팀원들 떠드는거 듣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저사람이 딩요도 싸인 받아간 사람이야"란 드립을 하는게 아니겠음?

순간 딱떠오는게 "우희용"씨인가?하고 물어봤더니 맞다는 거임..!!

나는 순간 넘 거짓말 같아서 우희용 코스프레 하는거 아냐 했더니 기네스북에 오른사람이고 맞다는거임.

이해가 되는게 그 연배많은 팀은 무슨 한국스포츠회나 지역 운동계열단체에서 종사하는 어른들이 만나서 하는팀임..

올림픽공원 그 체육회인가 에서 나와서 "회장님,회장님"거리면서 하는사람들이라 뭔가 좀 다른일반팀들보단 유별났음.. 언젠가는 팀창립 29년 기념이라고 잔디운동장 중간에 떡상차려놓고 고시래까지 지냈었음...

어쨋든 자세히 보니까 화려한 헤어스타일 속의 푸근한 어르신 인상이 바로 프로축구 하프타임때 나와서 저글링 하던 그분 맞았던거같음.. 또 집에와서 사진 검색 해보니 맞음..

상대가 우희용 씨라는걸 알게되자 저런 튀는스타일이 더이상 한심하지 않고 무슨 경외감같은것도 생겼음. 어쩐지 후방에서 날아온 공중볼을 쉽게 가슴트래핑 해서 볼연결하는게 예사실력이 아니었음.

확실히 네임밸류에 의한 버프는 있는거같음..그때부터 우희용씨가 롤에 나오는 영웅처럼 느껴지고 함부로 공을 뺏는것에 죄책감을 느낌.

확실히 멘탈이 약하면 네임밸류에 압도되는게 있느거같음.급기야 네임밸류한텐 간지나게 털려줘야한다는 강박감까지 생김.

그뒤로부터 계속 만날때마다 털리는데...플레이 하는 하나하나가 뭔가 뜻깊게 느껴졌음.저건 딩요도 싸인받아간 트래핑이다 저건 딩요도 싸인받아갈 급의 횡패스다 하면서...

솔직히 동네마다 왕년에 축구좀 했다는 사람들하곤 가끔가다 부딪히면 확실히 일반인과는 다른 포스가 느껴지긴 하는데, 우희용씨는 어떤의미로는 그런 왕년축구선수들을 듣보잡으로 만들 존재아님?

기네스북에 오는 세계정상급인데...그리고 뭔가 주고받는 거리가 굉장히 짧은 2대1패스를 잘쓰시는데

예를들면 거의 50센치 거리로 2대1 패스해서 공간열고 슛때리면 답없음.마치 싸다구 1회가 왕복되는

짧은 순간,수비가 몸을 틀기도 전에 슛을 때리는데 희얀했음.그런데 그건 2대1이라기 보단 거의 우희용씨가 자기팀 발에 맞춰서 튕겨나온볼 슛으로 가져가는 급이였음..ㄷㄷ

어쨋든 클라스 차가 느껴짐..우희용씨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앞으론 마주칠때마다 경외감을 가지고 절대 미리 발을 뻗어수비하지 않을거임..

나의 수비에 세계최고의 트래핑러가 좌절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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