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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딴죽걸기
게시물ID : humorstory_376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우처럼
추천 : 0
조회수 : 305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4/28 22:52:31

(BGM : Can You Dig It - Iron Man3 OST)

 

 

 

 

아이언맨을 아는가?

 

 

설마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이번이 벌써 3번째 단물을 우려내고 있는 중이고, 작년엔 어벤져스가 700만을 돌파했으니까.

어릴 적 히어로물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스타크 형님의 현질로 완성된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수트에 넋이 나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데스티니. 필자 역시 소싯적에 후레시맨 가면 좀 썼던 사람으로써, 강철협의 새끈한 금속 광택에 침이 꿀꺽, 여어 형님 나도 한번 입어보면 안될까? 하는 심정으로 극장에 돈을 헌납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몇년 전 아이언맨2를 극장에서 봤을 때는, 뭐랄까... 아이언맨1 보다는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3탄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복수자연맹의 위용 때문인지 3편도 무난하게 한국 박스 오피스를 평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친구 없고 인기도 없지만, 잉여력 만큼은 상위 1%인 필자는, 평소 같았으면 분명 조조의 곳간을 털어 아침 일찍 강철협을 알현했을 테지만, 다행히 나에겐 남동생이 있었고, 그래서 일요일의 오후를 동생과 함께 극장에서 보낼 수 있었다.(뭐지? 지금 내 볼에 흐르는 이 빗물은?) 그런데 왠 극장에 다 커플들만 가득한것인지... 언제부터 극장이 커플의 것이었단 말인가! 솔로들은 마음 놓고 영화도 볼 수 없단 말인가. 이건 영화관을 갈 때마다 안구가 테러당하는 기분이야... 필자는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몰려나온 쌍쌍바들을 과감하게 쪼개버리고 싶었지만. 내가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나는 힘없는  소시민인걸. 아이언맨 슈트라도 있으면 손에서 바람방구라도 내뿜어서 강제 해산 시켜버릴 수 있을텐데. 그러니까 스타크 형님. 제발 나에게 슈트좀 빌려주소. 제가 불러주신 말리부 포인트로 찾아가겠습니다, 라기엔 나... 비행기 티켓 살 돈도 없구나...

 

 

어쨌든 제목이 제목인 만큼 아이언맨3에 대한 뒷담화를 시작해봐야겠지.

먼저 밝힐것이 있는데, 분명 강철협3은 9000원으로 오른 영화티켓 값은 뽑아내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펑펑 터지는 효과들도 그렇고, 유머감각도 좋았고, 게다가 개리형님까지 출연하셨으니. 눈요기는 충분한 셈이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저 잉여 넘치는 필자의 영화 감상평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슴요.

 

 

일단 인물 소개부터

 

극의 주인공 아이언 맨씨, 토니 스타크래프트가 burning in the suit. 

  

맥주회사 회장님. 이 아줌마는 언제봐도 이쁘네. 어벤져스2에 새로운 각요로 출현! 예정?

  

귤 아저씨. 신들린 연기가 아카데미 후보감이시지...

 

가이 피어스, 라고 알랑가 몰라? 이 싸람, 메멘토에 나온 그 맨yo~! 타임머신이란 영화에도 나왔지. 타임머신을 모른다고? 그 대박 망한 영화를 모른다는게 말이 됨? 어찌나 망했는지 심심하면 OCN에서 틀어주는 그 영화를?

 

이 여자, 식물학자지. 그런데 이 여잔 왜 나온거임? 뭔가 인생 무상이 느껴지는 비운의 캐릭터.

 

 

영화는 쉴틈도 주지 않고 벽돌을 깨부수는지라(block buster) 어어어, 하다보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음. 그만큼 재미있는건 사실임. 하지만 뭔가 설정이 빈틈빈틈 열매를 먹은건지, 이따금씩 구멍이 보이는 걸 어떻게?

 

일단 토니 스타크레프트씨. 분명 심장으로 향하는 파편을 막고자 가슴 한복판에 아크 원자로 달고 있는거 아녔음? 그런데 결말의 그 황당한 써저리는 뭐임? 그렇게 쉽게 핀셋으로 뽑아댈 정도였으면 돈 많은 갑부께서 여지껏 수술도 안하고 자기 몸 망치고 있었다는게 말이 되남요? 

 

그리고 맥주회사 회장님께선 자기 분량에 불만이 많으셨나. 제작자 측에게 분량 확충을 강려크하게 어필하신 것인지, 뜬금 없이 섭씨 6000도의 태양열 여전사로 다시 태어나시고. 이건 뭐, 청정 21c 그린에너지인가요? 주사 한방으로 열리는 발전소 양성 테크라니. 아마 원자력 발전보다도 에너지가 어마어마 할 텐데. 그걸 악당 무리들은 대체 어따가 써먹는 거임? 손난로 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건가? 게다가 육천도라매! 그런데 옷은 왜 홀라당 안타는데? 여성형 발전소도 많이 나오던데. 나는! 내심 기대했건만... 아무리 여가부가 무서워도 그렇지! 영화가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지언정, 어느정도 선에서의 개연성은 존재햐야 하는거 아님? 육천도에서도 타지 않는 섬유라니. 게이 아저씨가 세계를 정벜하기 전에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섬유 공장이라도 차린 것인지... 아무튼 그렇게 따지면 게이 아저씨는 나쁜 사람 아님. 노벨 생물학상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그렇게 인생에서 퇴갤시켜버리다니. 불쌍한 게이 어저씨... 천국에서는 부디 행복하세요.

 

그리고 식물학자. 그야말로 안습이지.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이 영화는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객기 한번 잘못 부리면 순삭당한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인가. 왜 이쁜 여자를 가만 나두질 못하는가! 제2의 우로부치 겐이 되려는 야망이 감독에게서 느껴지는구나. 분명 저 식물학자도 슴가가 보통은 아니였을테지.

 

게다가 귤아저씨가 사실, 이번 일은 대통령이랑 부통령 끔살시켜려는 음모였지롱 하고 수즙게 고백했던 대목! 아니 왜 귤 아저씨는 부통령도 저승행 특급열차를 탈꺼라고 말도 안되는 스포를 한거임? 어차피 철컹철컹 할꺼면서. 감독이 딴에는 반전의 요소를 넣는답시고 고로코롬 엄한 설정을 집어 넣은 건가? 귤 아저씨 멘탈도 보통은 아니던데, 헤롱헤롱하는 와중에서도 트릭을 썼다는 거임? 뭐지? 혹시 이 귤 아저씨... 알고보면 사건를 배후 조정하는 악마의 사탄이 아니었던 것일까? 필자는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내내 고민해야 했음.

 

끝으로,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기다리면 스페셜 영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자막 만든 싸람은 대체 누구임?

그런걸 스페샬 영상이랍시고... 그게 스페샬이면 MBC 스페샬은 초특급 유니버스 스페샬쯤 되겠구나.

당신들의 호언장담에 영화가 끝나고도 수많은 관객들이 그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아마 다음 마블의 프레젠트는 인도카레 아저씨가 나오지롱! 하고 알리고 싶었던 건가?

후후, 하지만 과연 강철협의 이름을 등에 엎는다고 존재감 없는 인도카레 아저씨기가 흥행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도록 하지...

 

어쨌든, 이와 같은 이야기 와중에서도

강철협은 복수자연맹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이런 기세라면 어벤져스의 700만명쯤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듯.

 

그나저나 저는 영화 앞부분에 나왔던 스타트랙 : 다크니스에 대한 예고편이 더 땡기네요.

네이버 영화 정보에서도 못봤던 정보였는데 뜬금없이 5월에 개봉이라니... 가슴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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