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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시작하는 소환사 여러분께서 게임에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친구나 가족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가르쳐 보셨다면 이 게임을 가르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느끼셨을 겁니다.
많은 소환사 여러분께서 초보 플레이어들을 위해 무엇이 개선되어야 할지 여러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글에서는 새로 입문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개선 작업에 저희가 어떤 원칙을 갖고 임하고 있는지 말씀드릴 것입니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초보 소환사 여러분을 위한 새로운 게임 모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 MOBA 게임을 시작하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이 신규 모드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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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플레이어가 겪는 어려움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해 만든 게임입니다.
배우기 쉬운 게임은 아니지만, 실력 향에 대한 열정과 친구들의 도움에 힘입어 지금까지 수많은 소환사 여러분께서 안착에 성공하셨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는 말씀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친구와 함께할 때 가장 즐거운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던 친구들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를 권했으나 스트레스만 받다 그만두더라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이미 숙련된 플레이어들은 막 시작한 초보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새로 배워야 하는지 잊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여러 가지 생경한 플레이를 하곤 했죠.
적 챔피언을 강타 주문으로 잡으려 하거나, 스킬로 포탑을 파괴하려 시도하는 등의 플레이 말입니다.
신규 플레이어들은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익히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초보 난이도의 AI 상대 협동 플레이조차, 아직 이동해서 스킬 시전하는 데에도 익숙해지지 못한 플레이어들에게 안내도 거의 없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소환사 여러분께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여러 복잡한 요소들을 조금씩 익히며
실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아직 저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어떻게 신규 플레이어들의 적응을 도와야 할까요?
무엇을 개선해야 할까요? 재미있게 게임을 배우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희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2. 달성 가능하고 의미 있는 목표를 제시한다
3. 정보를 제공하는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한다
4. 직접 플레이하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5. 적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이제 위 다섯 가지 원칙에 대해서, 현재의 문제점과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해결책, 그리고 신규 플레이어들이 처음으로 몇 게임을 플레이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획한 신규 게임 모드 – 입문 봇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문 봇은 AI 상대 협동 플레이 모드의 새로운 단계이며, 단순히 봇 AI가 달라지는 것 외에도 많은 기능이 추가됩니다.
새로 시작하는 소환사 여러분께서, 좀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가이드를 따라 게임 시스템을 익혀 정의의 전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하게 돕는 모드인 셈입니다.
1.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MOBA 장르처럼 익혀야 할 게 많은 게임을 배우기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놓고 설명하면 지루하고 밋밋해지기 십상이니까요.
신규 플레이어가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선 플레이 방법을 단순히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이 게임이 왜 재미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해서 계속 플레이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이 게임 배우기를 재미없게 만드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쑥불쑥 조작을 할 수 없게 만들거나, 팝업 창을 끝없이 띄우거나, 첫 게임 한 판에 정보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허둥대다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채로 끝나버리면 전혀 재미가 없겠죠.
이런 면에서, 기존 튜토리얼인 전투 훈련은 성가시게 끼어드는 것들이 많고 주어지는 목표가 막연했습니다.
또 초보 봇전은 게임을 처음 배우는 플레이어에겐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입문 봇 모드는 신규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재미를 느끼며 게임을 배우실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여러 요소를 변경했습니다.
봇의 피해량과 행동 방식을 바꿔서 신규 플레이어가 낯설고 위험한 상황에 반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죽어있는 시간을 줄여서 실수했을 때의 시간 손실을 줄이면서도, 실패를 실력 향상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 입문하시는 소환사 여러분께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2. 달성 가능하고 의미 있는 목표를 제시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한번 익숙해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일일이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뻔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매 순간마다 골드를 벌어야 한다거나, 기지로 돌아가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거나, 팀원들과 모여서 드래곤이나 내셔 남작 쪽으로 가야 한다거나 하는 판단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이 판단력을 키우는 것은 실력 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겨우 막 기본을 배운 상태라면, 게임에서 이 다음에 뭘 해야 할지를 알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규 플레이어가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향상을 뚜렷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전투 훈련은 주어지는 목표가 적절하지 못한 예입니다.
초반에 첫 번째 미니언 무리가 생성되자마자 외곽 포탑을 파괴하라는 퀘스트가 부여됩니다.
이 상황에서 바로 포탑을 파괴하려고 하면, 플레이어는 적 포탑으로 걸어들어가 죽게 됩니다.
제대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엔 사실 몇 분이 걸리고, 미니언 무리들이 추가로 오기를 기다려야 하죠.
막연하고 광범위한 목표를 제시하는 대신, 챔피언을 강화하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문 봇 모드에는 개인별 퀘스트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유용하고, 순간의 상황에 의미 있는 목표를 제시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의 기본적인 리듬과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신규 플레이어가 놓치기 쉬운, 전투에서 벗어나 기지로 돌아간다든가 하는 일 말입니다.
이러한 퀘스트는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지에 따라 주어져 언제나 상황에 맞는 목표가 부여되도록 했습니다.
3. 정보를 제공하는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한다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제시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접하면 새로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다 익히려다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입문 봇 모드를 개발하면서 익혀야 할 사항들에 우선 순위를 부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먼저 챔피언을 이동하고, 그 다음에 공격합니다. 그 후에 스킬을 시전하는 법을 익히고, 마지막으로 공격로에 나가 적 미니언과 챔피언을 상대하게 되죠.
입문 봇 모드에선 정보 제공 속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서, 플레이어가 단계적으로 게임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플레이어의 수준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MOBA 게임을 이미 플레이해 보셨다면 완전 초보보다 더 빨리 입문 봇 게임을 마칠 수 있죠.
학습 속도를 적절히 맞추기 위해 입문 봇 모드에 일부러 포함시키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추천 아이템 페이지에 장신구나 서포터 아이템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능숙하게 즐기기 위해선 알아야 할 부분이지만, 시야 및 맵 장악은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가 당장 익혀야 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니언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부분을 제외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더욱 기본적인
사항을 익힌 후에 배워야 할 기술이라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에게 소환사 레벨이
30인 플레이어들의 기술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부담이 되기 쉽고, 기본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모드에선 기본에 집중하며, 좀 더 높은 단계는 다른 기회에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직접 플레이하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무엇이든 한 번 해 본다고 당장 손에 익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완전히 숙련될 때까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튜토리얼엔 오른 클릭으로 공격하라는 안내가 한 번, 스킬을 시전해 보라는 안내가 한 번 나올 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챔피언 컨트롤을 몸에 익히는 게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시작해서 몇 게임을 반복할 때까지 마우스나 단축키 활용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입문 봇 모드에선 신규 플레이어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과제를 선정해, 여러 번 반복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인 퀘스트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아이템을 사거나, 스킬 레벨을 올리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기지로 돌아가라고 안내합니다.
퀘스트로 알리지 않아도 플레이어가 해당 행동을 스스로 취할 수 있을 때까지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는 것입니다.
또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플레이어를 위해, 어떤 마우스 버튼을 눌러야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마우스 커서에 표시되도록 했습니다.
신규 플레이어가 입문 봇 모드를 졸업하게 될 때쯤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른 모드들도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플레이하며 익힐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5. 적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숙련된 MOBA 플레이어부터 PC 게임을 아예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새롭게 시작하는 플레이어 여러분의 숙련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입문 봇 모드를 개발하는 동안 저희 핵심 목표는, 이런 다양한 경험을 지닌 신규 플레이어 여러분 모두에게 지루하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튜토리얼은 지나치게 어려운 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 중 무시할 수 없는 수가 튜토리얼인 전투 훈련에서 패배하곤 했습니다.
이 플레이어 여러분 중 나중에 골드 티어까지 랭크를 올리신 경우도 꽤 있는 만큼, 플레이어가 문제가 아니라 튜토리얼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새로 도입되는 입문 봇 모드에선, 모든 신규 플레이어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를 설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안내 기능을 강제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구성하여 플레이에 따라 달라지도록 했습니다.
금세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초보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면 안내 메시지가 덜 나오며, 난이도도 약간 올라갑니다.
완전 초보 플레이어 여러분께선 입문 봇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하며 기초를 차근차근 다질 수 있으며, 더 경험 있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선 핵심을 재빨리 이해하고 다른 모드에서 더 난이도 있는 게임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커다란 첫 발걸음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이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가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오신 소환사 여러분께선 크게 의식하지 않고 계시겠지만, 의외로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께 중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입문 봇 모드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더욱 수준 높은 플레이 테크닉이나 룬과 특성, 챔피언 선택 등에 대해 신규 플레이어 여러분께 알려드릴 방법에 대해서도 라이엇 게임즈 내부나 소환사 여러분께서 제안해주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입문 봇 모드만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신규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게임을 익히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입문 봇 모드는 곧 테스트 서버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그 후 금방 정식 서비스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소환사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Kacee “Iniquitee” Gra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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