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님을 아십니까?
게시물ID : sisa_45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깔라비
추천 : 13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4/11 17:07:18
우당 이회영 선생님을 아십니까?

김구 선생님, 안중근 선생님을 모르시는분들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역사교육이 부실해서인지, 친일파가 대대손손 잘먹고 잘사는 이나라 꼬라지에서

이런 위대한 독립운동가 열사,의사분들의 업적은 가려질 수 밖에 없는것인지,

그도 아니면 우리 학생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역사의식이 그것밖에 안되는것인지,

우당 이회영 선생님과 그 6형제를 모르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정세를 보며 진정한 애국이 무엇이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해서 짧은 지식으로나마 글을 써봅니다.

1. 우당 이회영 그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정부 초대대통령 이시영 선생님의 형으로써, 안창호 , 이동녕 의사와 함께

청년학우회를 조직, 대종교 단원으로써 그 유명한 만주 삼원보의 독립군 양성기지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신 이회영 선생님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신분이십니다.

이회영 선생님의 일대기 연표.(대표적인것만)
1905 년 - 을사조약 파기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실패, 을사오적등 친일과 암살모의.
1906 년 - 이상설, 여준,이동녕 의사등과 함께 서전서숙 설립 참여
1907년 - 헤이그 특사파견 건의
1910 년 -  9월 조국의 합병후 망명. 
1911 년 - 경학사 조직
1913 년 - 독립운동 자금 모금을 위해 임시귀국
1915 년 - 일제에게 체포되었다가 방면.
1918년 - 고종망명계획 추진, 고종의 서거로 좌절 (망명을 눈치챈 친일파들이 독살했다는 설도 있음)
1919년 - 이시영과 함께 상해로 이동,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내분이후 새로운 독립운동 방향을 고민.
1924 년 - 의열단 조직후원, 무정부주의자들의 운동 중심을 결성(재중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중국내 무장투장의 주도권이 사회주의계열로 넘어가기 시작하자 신흥학우단을 조직
1925년 - 조카 이규준과 아들 이규학, 이성춘 등과 함께 신흥학우단의 행동조직인 다물단을 조직.지도.
1929년 - 재만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을 비밀리에 결성, 김좌진 장군이 추진하는 재만한족연합회
         조직에 가담, 새로운 독립운동기지건설 시도.
1931년 - 중국과 항일구국연맹을 결성,비밀행동동조직 흑색공포단 조직
         (훗날 흑색공포단의 단원들이 중국내 친일 그룹인 왕정위의 부관을 사살, 아모이일본영사관을
           폭파, 일본 군수물자를 적재한 일본기선을 폭파,관동군 사련관 무토대장 암살 준비.)
1932년 - 침체되어가는 무장독립투쟁의 부흥을 위해 만주에 항일의용군결성, 독립운동기지건설을
         위해 대련으로 떠남. 상해밀정에 정보가 누설되어 체포. 모진고문끝에 순국.

2. 왜 우당 이회영인가?

왜 현재의 세태를 보며 이회영 선생님을 생각하게 되었는가...

노블레스 오블리쥬 라는 말을 하는 대통령이, 땅 투기를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부르짖는 대통령이..한국가의 국군 통수권자가 군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가의 수장은 물론, 그 아래 있는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입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외치며 자기자식들은 미국 시민권자를 만듭니다. 군대를 면제받게 해주고,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해 온갖 불법과 탈세를 저지르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영달만을

생각하며 수없는 비리와 탈법을 저지르고 살아갑니다. 또 그중에 일부는 친일파의 후손으로써

민족을 팔아먹은 더러운 돈으로 영광을 누리며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외칩니다.

이들을 보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가 무엇인지, 진정한 지도자란 어떤 인물이어야하는지,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삶인지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분이 (물론 그렇다고 다른 독립열사

분들은 안보여줬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우당 이회영선생님이 이 주제에 가장 잘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바로 우당 이회영 선생님입니다.

3. 우당 이회영의 삶과 민족,국가, 그리고 투쟁.

우당 이회영 선생님은 본래 한말 최고의 명문가 출신으로 왕족을 제외하면 최고의 권력과

영광을 누리던 집안의 자손이다. 백사 이항복의 11대 손으로써 이 가문에서

8대가 판서를 지냈고 그중 6명의 영의정, 1명의 좌의정을 배출했다.

1910년 한일합병 당시, 일제는 대한제국 멸망에 큰공을 세운 대표적 친일파들에게

합방공로작을 수여했는데, 그 유명한 매국노 이완용, 송병준, 흥선대원군의 조카 이재완,

순종의 장인 윤택영, 명성황후의 동생 민영린등은 이때 모두 귀족 작위를 받게된다.

또 1700 여 만원의 은사금을 관리들과 양반,유생들에게 하사.(영광스럽게도!) 

은사금을 받은 온나라의 양반들이 뛸듯이 좋아했다! 라고 전해진다 (심산 김창숙의 자서전 中)

이때, 이미 1905년 을사조약에서 이상설, 이동녕 의사등과 함께 조약의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국운이 기울어감을 느낀 이회영 선생님은 더이상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우리민족의 독립을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무장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이상설,이동녕 의사와 함께 만주로 떠나서

간도의 용정에 서전의숙을 설립한다. 1907년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된 밀사의 파견도

이회영 선생님이 고종 황제에게 몰래 주청해 실행했다고 한다. 결국, 1910 년 한일합병에 의해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그와 동시에 미리 가문의 재산을 처분하기 시작한

이회영 선생님과 그 가족은 재산을 모두 처분해 마련한 40 만냥 (현시가 약 600 억 이상) 의

자금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위해 압록강을 건넌다. 이 자금은 훗날 신흥무관학교를 건립하는데

쓰이고 그 후의 숱한 독립활동을 위한 군자금으로 쓰였다. (신흥무관학교는 최초의 독립군

양성소로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에서 용감히 싸운 독립투사들의 주역이 대부분 이 신흥무관학교의

졸업생들과 대종교인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이회영 선생님의 형제는 모두 6형제였는데

(이건영,이석영,이철영,이회영,이시영,이호영) 해방후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님을 제외한

5형제는 모두 독립운동중 순국하시게 된다. 또 독립운동에 모든 가산을 쏟아붓고

형제의 목숨마저 바친 이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생활은 독립운동으로 인해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생활이 어려워 식구들의 참상은 말이 아니었다.끼니도 못잇고 굶은채 누워있었다-

독립운동가 정화암의 회고록 中) 1905 년 을사조약 체결당시부터 30여년간의 독립투쟁으로

가문은 몰락하고 그의 형제들은 모두 독립운동중 순국한다. 그리고 이회영 선생님 본인 역시

독립운동중에 순국하시게 된다.(연표참조) 

4. 현재의 세태, 그리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

많은 정치인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은 정말 그렇게 살고있는가?

이회영 선생님과 그 가족들은 그저 가만히 있기만해도 일제강점기 30 년은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았을것이다. 조금 친일 행각을 했더라면 지금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가가 되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회영 선생님과 그 가족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편하고 쉬운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명문가의 후예로써의 영달과 안락한 삶,

최고 기득권층으로써의 모든 편리를 버리고 힘들고 괴로운 독립투사로써의 삶을 살았다.

재산과 안락한 생활은 물론이고 자신의 인생과 심지어 목숨까지 바친 삶이었다.

과연 또 다시 국가에 위기가 온다면 지금 우리나라 정치계의 정치인중 몇명이

이렇게 살 수 있을것인가?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으로 살기는커녕 앞장서서 투기와 탈세와

탈법을 조장하는 대통령과 현 정치인들이 과연 이회영 선생님같은 분들 앞에서 감히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말하는가? 아무것도 지키지 않고 아무것도 희생할 생각이 없는자들이

어찌 감히 "국가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 공직에 앉아있는가? 


PS.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가 개판으로 돌아가고, 저런 날강도같은 놈들이 또 다시

    집권하고, 또 다시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것은,
 
    그리고 뻔뻔스럽게도 그 입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쥬와 "국가를 위해"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것은 꼭 그네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정치,역사,철학이 돈안된다고 무시하는 사람,
 
    투표도 안하면서 정치가 개판이라고 욕하는사람들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건 아니지만..

    그냥 진정 "국가를 위해" 산다는것은 무엇인지 , "노블레스 오블리쥬" 란 무엇인지.

    그리고 얼핏 침략과 수탈로만 얼룩지고 친일파들이 득세하여 살아가는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국가라고 생각될 수 있는 우리역사속에 이렇게 훌륭한분들도 많이 계시다는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불의에 항거하고 민족과 조국을 위해 모든걸 바친 삶을 사신 분들이 우리나라에는 참 많습니다.
 
    그런데 저런 훌륭한 분들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고,

    먹고 사는데 급급해서인지 "국가를 위한" 마음이나 "노블레스 오블리쥬" 라는 말은

    어째 도덕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말이 되어버린듯 싶습니다. 그냥 이글을 보는 몇몇분들만이라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란 무엇인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아간다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해서 글을 써 봤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