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우파루파(Axolotl)의 모습은 어릴때의 모습이고 다 크면 역변한다?
우파루파 글만 올라오면 꼭 나오는 말이죠
그래서 귀여울때 키우다가 다 크면 징그러워서 버린다는 근거없는 헛소문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역변의 증거라며 맨날 나오는 사진은
이런 사진이죠
위의 핑크핑크한 우파루파와 흑파루파가 같은종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핑크색 우파루파가 다크면 저렇게 흐콰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보통 우파루파를 판매할 때 개체의 색상에 따라 화이트핑크, 알비노, 마블 등으로 나뉘어서 판매하는데
말그대로 아예 색이 다른 개체일 뿐 크면서 색이 변하는 것은 개뻥입니다
여담으로 우파루파는 올챙이 시기를 유지한 채 성숙하는 유형성숙을 하는데
이 때 아이오딘과 티록신을 투여해주면 위와같은 일반적인 도룡뇽으로 자란다네요... ㄷㄷ
2. 불가사리는 해로운 동물이다?
불가사리 하면 양식장을 파.괴.한.다 하는 이미지부터 떠올리시는분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가사리중에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불가사리는 아무르불가사리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흔히 서식하는 불가사리로는
별불가사리
거미불가사리
빨강불가사리
아무르불가사리 등이 있는데
이 중 거미불가사리와 빨강불가사리는 해저에 떨어진 유기물과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살며
별불가사리는 생긴것처럼 움직임이 둔해서 제대로 사냥도 못합니다
오히려 아무르불가사리를 잡아먹기도 한다네요
어민들도 이를 잘 몰라서 불가사리 사냥철(말려서 비료로 씀)에 별불가사리를 싸그리 잡아내는데
오히려 그 시기에는 아무르불가사리가 심해로 돌아가 여름잠을 잔다고 합니다
불쌍한 불가사리들 ㅠㅠ
3. 개복치는 생존력이 떨어진다?
수면에 점프 후 착지의 충격으로 사망! 바다거북과의 충돌을 예상하고 사망! 등등...
사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 살아남아라 개복치! 때문에 생긴 루머입니다 ㅠ
실제로 개복치는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천적이 거의 없으며
두껍고 딱딱한 피부와 거기서 분비되는 항생물질로 생존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다만 수족관에서 들여와서 성공적으로 사육한 사례가 거의 없고
알을 매우 많이 낳아(2~3억개정도) 대부분이 치어시기에 사망하므로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4. 새우는 바퀴벌레의 조상이다?
생긴게 둘 다 징그러워서 그런지 새우랑 바퀴벌레랑 가까운 친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위 짤을 보면
새우가 먼저고 새우가 육지로 올라와 바퀴벌레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진화가 뭔지도 모르는 분이 아무 생각없이 하신 말 같네요
일단 새우와 바퀴벌레가 공통조상을 공유하는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이
인간과 바퀴벌레도 공통조상을 공유하고 인간과 새우도 공통조상을 공유합니다
다만 언제 종이 분화되었냐에 따라 두 종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바퀴와 새우는 둘 다 절지동물문인것은 맞지만 바퀴는 곤충강, 새우는 연갑강으로 강단위에서 갈라집니다(수억년 전에 분화됨)
이게 얼마나 큰 차이냐면...
인간(포유강)과 닭둘기(조강), 인간과 거붕키(파충강)정도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새우와 바퀴벌레가 맛이 비슷하다는건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으나
바퀴벌레의 알집과 새우의 알집(사실은 알집을 만들지도 않음;;)이 똑같다는 소리 역시 개소리입니다
바퀴벌레 알집
포란한 새우 (대체 어디가 똑같다는건지;)
그리고 바퀴벌레는 사마귀와 가까운 친척이기도 합니다 ㅋ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