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 과외 선생입니다.
수업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빵으로 저녁 해결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메론 크림빵 *-_-* 을 먹으면서 아파트 단지 내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볼 일 보고 나오면서 소시지 빵 *-_-* 을 꺼내들었습니다.
한 입 물고 갈 길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야옹~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니 이녀석이 저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다가오더군요.
그러더니 생전 처음 본 상대인 저에게, 아니 제 다리에게 부비부비를-0-;;;
순간 놀라서 약간 경직 됐는데;;;
보아하니 배도 홀쭉한 것이 빵을 보구서 그러는구나 싶었드랬지요.
그래서 아파트 인도 위로 데려와서는
빵을 반을 딱 떼서 인도 가장자리에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냄새만 슬쩍 맡고 저한테 다시 오더니
이내 다시 가서 먹기 시작하더군요.
어쩐지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는데,
일이 있는지라 먹는 사진만 몇 방 찍고 그냥 왔네요.
허허 오늘 신기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