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영화감독)

 

 

 

   평소 김연아 팬으로서 웬만한 경기는 거의 다 봤다. 김연아는 한마디로 마력(魔力), 사람을 끄는 힘인 카리스마가 있다. 영화감독마다 선호하는 배우 스타일이 있는데, 김연아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배우 중엔 아무리 웃어도 안 웃기고, 울어도 안 슬픈 배우들이 있다. 그런데 김연아는 웃으면 웃음이 나고, 울면 눈물이 날 것 같다. 표정에 솔직함과 진정성이 있다. 아사다 마오와 비교해 보면, 마오는 아기 같고, 김연아는 여자 같다. 둘의 차이는 깊이, 진정성에 있다. 김연아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금메달이나 점수를 위해서 스케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한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최대한 즐기면서 스케이팅을 하는 게 바로 진정성이다. 만약 연기를 한다면 분명 연기에서도 그런 진정성이 묻어날 것이다.

 

 

▶서병구(뮤지컬 안무가)

 

 

 

　김연아의 춤엔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한편의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나 할까. 그녀의 연기엔 스토리가 있다. 삶의 희로애락이 표정과 동작 속에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테크닉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뮤지컬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김연아의 춤을 보면 감히 '영혼이 춤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내가 뮤지컬 안무가로서 배우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그런 점이다. 김연아는 기술적 정확성과 예술성 모두 완벽한 흔치 않은 '배우'다. 아마 이 모든 것들은 엄청난 연습에서 나오는 내공의 힘일 것이다. 그녀의 춤은 관객을 인지하면서 동시에 압도한다. 어린 나이에도 대단하다.

 

 

▶김주원(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연아는 음악을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몸으로 듣고 그걸 소화한다. 무용수에겐 무척 중요한 대목이다. 춤을 추는 사람은 음악의 해석과 이해에 있어서 대단히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음악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연아는 몸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 발레의 관점으로 봤을 때 몸의 균형, 팔과 발의 대치, 손 끝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김연아의 안무 자세가 특별한 건 우연이 아니다. 김연아는 캐나다에서 연습하는 동안 세계적인 발레리나 이블린 하트에게 특별 수업을 받았다. 발레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몸을 사용하는 각도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 어떻게 몸을 꺾고 돌려야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김연아의 예술성은 발레적인 토대와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준영(모 성형외과원장)

 

　동양인에게 보기 힘든 엉덩이 라인을 갖고 있다. 힙업이 되어있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보이고 탄력적으로 보인다.

　또한 볼은 앞볼과 옆볼이 적당하게 통통해서 나이가 어려보이고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여느 연예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그녀의 이마는 앞으로 튀어나왔으면서도 볼록해 관상학적으로도 좋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따라하고 싶어한다.

　그녀의 팔뚝은 가장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이 되는 대상이다. 가느다랄 뿐 아니라 길어서 동작을 더욱 우아하게 만들어주며 단순히 갸날픈 것 이상으로 적당하게 이두근과 삼두근을 갖춰 가시적인 효과가 멋지다.

 
▶조애경(모 클리닉원장)

 

　피겨스케이팅에 아주 적합한 몸매를 타고났다. 하체가 상체의 두배 가까이 되는, 전형적인 '롱다리'다. 이처럼 동양인에게 보기 힘든 긴 팔다리를 가진 덕분에 같은 동작을 해도 우아하고 힘 있게 느껴진다. 체지방률은 10%대에 불과하다. 정상 체형의 여성 체지방률이 18∼25%인 걸 감안하면 군살이 거의 없다. 특히 쌍커풀 없는 눈이 매력적이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갔지만 눈두덩과 볼살이 통통해 여성스러워 보인다.

 

 

 

 

 

출처 - 피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