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할아버지.
우리 병원에서 10년 전에 직장암 진단받고 수술도 받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도 다 받으셨다.
장루도 갖고 계신다.
10년 생존자 새누리클럽 회원이시다.
작년에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다.
원격 전이는 없었지만
췌장 내에서 상당히 진행된 병기라 수술 할 수 없었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 하셨다.
그리고 그 뒤로 1년째 젬자로 항암치료를 하고 계신다.
사진을 보면 아직 병이 남아있지만
처음보다 줄어든 상태에서 크기가 줄어든 채로 1년째 그대로 있다.
이 정도 병기면 평균적으로는 10개월 내에 재발한다고 되어 있는데 아직 괜찮으시다.
할아버지 성격이 긍정 그 자체다.
할아버지는 서태지 랩을 즐겨 하신다.
지난 주 슈퍼스타 K 예선에 나가셔서 방송도 타셨다.
'Come back home'부르시고, (랩이 아니고 거의 창에 가깝다) 특별히 요청된 앵콜로 '난 알아요'도 부르셨다.
(안타깝게도 '불합격' 하셨다)
예전에 강심장에도 2번 출연하셨다고 한다.
TV에는 현재 할아버지가 암으로 치료 중이니 뭐 그런 말 안나왔다.
그냥 랩 하는 서태지 할아버지로 출연하셨다.
랩에 도전하는 정신
가사를 외우는 열정
할아버지가 암환자라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미덕이다.
올 가을, 우리 암센터 공연에
할아버지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