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에 전략공천을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박원순과 송영길이 낙점된 상황에서 경기정도는 꽂아줘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결과는 광주에 전략공천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윤장현은 강운태에게 더블스코어로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연 김한길이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당대표를 하면서 그 누구보다 광주민심에 촉각을 기울였을 양반이 이런일이 일어날지 몰랐을까요?
분명 알았을겁니다. 그래서 안철수에게 제안을 했겠죠.
경기는 남경필이 나올것 같은데 김상곤은 중량감이 떨어진다. 그러니 광주쪽에 전략공천을 주겠다.
광주민심따위 모르는 안철수측이야 콜 했겠죠. 자기들이 봐도 불확실한 경기보다는 광주가 확실한 카드니까요.
하지만 광주는 민주연합이어야만 하는게 아니라 새누리당만 아니면 되는 지역입니다.
민주연합 꼴보기 싫은데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투표하던 지역이 광주입니다.
그런데 광주를 호구로 보고 전략공천 때리는데 광주사람들이 뽑아줄 맘 없지요.
윤장현이란 사람이 얼마나 좋은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일단 절차적으로 옳지 못하단거죠.
그리고 보란듯이 강운태와 이용섭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제가 저 2명이었어도 할만한 결정이었습니다. 누가봐도(의도가 어떠하든) 안철수한테 퍼주는 모양새였으니까요.
결국 김한길은 광주에 윤장현을 내놓음으로서 절대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한겁니다.
1. 윤장현이 당선되면 - 민주연합 내에서 광주를 결국 지켜냈다는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2. 윤장현이 낙선하면 - 광주 수성 실패를 교묘하게 안철수 측으로 돌리면서 안철수의 힘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강운태를 다시 민주연합에 끌어들여
2인체제에서 다시 자신 혼자만의 독주로 당을 재정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2번을 노리고 이번 전략공천을 시행한것 같긴 합니다.
일단 자신이 권력을 재정비 하는게 중요하니까요.
덕분에 저는 이번 선거에서 무능한데다 사기까지 치는 강운태를 뽑아야 하느냐, 절차따위 개무시한 윤장현을 뽑아야 하느냐의
병신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요.
물론 이 모든건 음모론입니다. 강운태와 윤장현중에 한명이 시장이 될 서러운 광주시민의 넋두리를 이만 줄이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