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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란 없다"..믿을 수 없는 증권사 보고서
게시물ID : economy_5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2 01:02:33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newsview?newsid=20140101160509911&RIGHT_COMM=R5

작년 2만5475개 리포트 중 '매도' 의견 단 2건
애널리스트 "부정적 보고서 내면 기업과 단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정보지'는 바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행하는 기업분석 보고서다. 하지만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기업분석 보고서가 '매수' 일변도의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의견 '매도' 단 2건

1일 파이낸셜뉴스가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연초 이후 기업리포트 투자의견별 건수 조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총 2만5475개 기업리포트 중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단 2건에 불과했다. 반면 투자의견이 '매수'인 리포트는 2만43개였으며 이 가운데 '강력 매수' 의견도 75건이나 있었다.

하지만 투자의견처럼 국내 기업이 모두 건실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GS건설은 작년 3·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연히 주가 역시 하락했다. 연초 5만73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2만8000원대로 급락하면서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이 기간 GS건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메리츠종금증권(4월 11일) 단 한 곳뿐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증권사의 기업분석 리포트의 투자의견을 참고해 투자에 나선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리포트를 작성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모를 리 없다.

■"투자의견 중립은 곧 매도"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비중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라며 "해당 기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를 내는 순간 그 기업과의 거래는 끊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같이 증권업계의 불황이 심각할 경우엔 애널리스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실제 지난해 국내 대표기업이 개최한 '애널리스트데이' 직후 한 애널리스트의 소신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속 증권사가 발칵 뒤집어졌던 사건은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추락한 리포트 신뢰 회복을 위해 △연구원의 정확한 기업 분석 △기업의 투명한 정보공개 △매도의견도 가감 없이 낼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다각화된 기업분석자료 마련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결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정작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지적 역시 '실효성 없는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발행 기간이 6개월을 넘어간다거나 투자의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애널리스트가 할 말을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은 곧 매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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