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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치관에 혼란이 생기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679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아랑
추천 : 1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30 11:49:42

어제 종교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종교"란 테마의 게시판에 무신론자분들의 댓글이 주류를 이루는 게 의아해서죠.

그래서 남긴 글의 제목이 "무신론자들이 왜 종교게시판에서 활동하시나요?" 였습니다. ..사실  콜로세움을 열려고 남긴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게시판 글들이 무신론적 성격이 너무 강하다보니 그럴거면 무도게시판과, 무도비판게시판처럼,

디시의 종교갤과 무신론갤처럼 둘로 분리를 하던가, 아니면 게시판 이름을 종교비판게시판이나 무신론게시판으로 바꾸던가

하는 마음으로 종교게시판의 유저분들 이전에 운영자께 한마디하고 싶어서 글을 남겼죠. 운영자분께 보내는 건의 메일 링크가

하단에 있다는 건 오늘 알았습니다.;; 늘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보니... 아무튼 글을 남겼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글들이 불어나더군요.

전부가 항의성 글이었구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그 이전 게시글까지는 댓글이 거의 없었거든요. 글들을 보면서 저도 몇몇 반반

글들을 쓰다가 너무 불어나는 댓글에 아무래도 "내가 심하게 호전적으로 글을 쓴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더 이상 논쟁을 벌이

고 싶지 않아서 사과를 하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다시 게시판에 들어가니 제목에 제 닉네임을 거론하는 글이

보이더군요. 뭐지 싶어서 들어가보니.. 절 조롱하는 것 같은 글이 보이더군요.

요약하면 "천국 가면 고통도 불행도 배고픔도 슬픔도 없다하니,,, 얼른가세요" 뭐 이런 글이었습니다. 헌데 말입니다. 전 애초에

저의 종교적 신념이나 생각에 대해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저의 종교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이 없구요. 누군가를 선도하거나 전교

한다는 등의 생각도 해본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된 얘기 역시 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말입니다...

근데 이 분은 저를 뭐 어떻게 생각하고 "얼른 천국에 가라" 운운하셨던 걸까요? 휴... 제 입장에선 정말 모욕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저 말 주어만 바꾸면 자살하라는 말 아닙니까? 내가 저 글쓴 분에게 욕을 했나요? 아니면 종교적 신념을 앞에워 괴롭히기라도 했나요?

내가 왜 그런 말까지 들어야 하는 걸까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만 더 이상 분쟁 일으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제 일만 해도 충분히

놀랐고, 쓸데없이 입방정을 떤 것 같아 창피하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천국은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죠.

도덕적 양심이 요구하는 바를 실천하고, 선행을 해야 갈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때문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란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헌데 반박글이 또 달리고, 또 달리고 조롱글까지 달리더군요.. 거기에 대답을 하면서 정말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한 말이 이 정도로 심한 말이었나? 이미 여러번 사과를 했는데..... , 내가 이런 인격모독과 조롱까지 감수해야 하나?"

그래서 더 다시 한번 사과를 하고 이미 정도를 벗어난 것 같은데 더 이상하면 참지 않겠다. 그만하자라고 경고를 했습니다만...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다군요. 전 거기서 그만 하거나, 최소한 정도를 벗어난 언사에 대한 사과를 하기를 기대했는데...

그래서 그렇다면 성인답게 법에 호소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법에 호소하는 걸 인터넷에서는 찌질한 행동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승소여부와 상관없이 억울하다고 느끼면 소송은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억울한 행동은 법으로 가려라라고

있는 게 법원이잖습니까? 근데 이까지 일로 고소를 할 수 있냐는 댓글부터(전 고소가 아니라 소송을 할 생각입니다만..), 저를 모욕한 댓글이

그런의도가 아니다, 혹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옹호글까지.. 참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습니다.

전 최소한 특정 상대를 모욕하거나, 욕을 하거나, 비난을 하거나, 혹을 글을 쓰면서 반말을 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공격적인 언사들과 그 정도 모욕은 교훈이니 당연하게 생각하라는 말들이라니..

여기가 디시나 일베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매너가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한 오유라서 더욱 충격이 심했네요.

참.. 뭐랄까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들도 분명 있지요. 그래서 수차례 사과를  했지만 그게 어떤 분들에게는 사과 몇번으로는 풀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다고 모욕적인 언사와 조롱을 모두 감내해야 했던 걸까요? 어떤 분은 자신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참.... 사람이라면 적어도 타인에게 모욕을 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만일 그런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지했다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하구요. 전 그게 사람에게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만...제 입장에서 생각할때

분명 잘못된 일마저도 그 분들은 포장하고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 말을 하더군요.

오늘 가치관에 정말 큰 혼란을 느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이 과연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살면서 분쟁할 수도 있는 건데

뭘 또 궁시렁거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선 오늘 일은 삼십대 중반이 다다른 지금까지 처음 느낄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었

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솔직히 오유란 커뮤니티에 들어오는 것도 썩 내켜지지는 않습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과 오유를 하시는 많은 분들의

행복과 솔로탈출을 빕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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