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아무 할 말이 없다. 그저 내 자신의 안위랑 보전만 중요했고
진실을 보여달라는 유가족의 처절한 외침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게는 공허한 울림이었고,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구조를 할 생각을 안했고, 인양조차 계획에 없었다.
그저 그들에게는 자신의 안위와 자리 보전이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미안하다 동생들아. 원래 지금쯤이면 한창 청춘의 삶을 즐겨야 되지만, 진실조차 밝히지 못하는 나라가
지금 죽어서도 원망스러울 것이다.
비록 사회에서의 내 위치도 보잘것 없고, 나 한명이 시위에 참석해봐야 너희들에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미안하다 동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