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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상받은 시 두편인데 첨삭많이못해서 아쉽네요
게시물ID : art_5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나타가고자
추천 : 2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14 01:57:05
<집 앞의 은행나무>
오늘도 푸른빛 
가을이 다 갔는데도 색 하나 바래지 않았다. 
보일러 증기에 잎을 적시고 
노란빛 비치지도 못한 채 떨어지는 잎 

무리에 섞이지 못한 채
 혼자서 덩그라니 서있는 
제 색도 못 다 비치고 져버리는데 
꼭 나 같아서 
괜한 한숨 내쉰다. 

유리창에 김이 서린다. 

나는 말없이 보일러를 껏다.

<오래된 통조림>
나는 오래된 통조림 
아무도 찾지 않다가
 급해져서야 까서 속만 빼간채 버려지는 통조림
 나는 이제 까버린 통조림 

점저어엄 남은 속까지 썩어 들어가겠지. 
애써 괜찮다 담담해지려고 하지만

녹슨 깡통처럼 나도 녹슬어간다. 
언제쯤 다시 차오를수 있을까? 

나는 오래된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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