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아무것도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지난 월요일이었음.
오전에 독서실 갔다가 점심 먹으러 집에와서 점심 먹고 나갈려는데
우리집 개가 데리고 나가달라고 초롱초롱 쳐다보는 것이었음.
너무 불쌍해보이기에 데리고 나갔음.
우리집 뒤엔 개웅산이라는 산이 있음.
개느님을 모시고 껌을 착착 씹으며 올라가는 길에.
개느님이 똥을 한바가리를 싸시는 것이었음.
개념탑재한 청년답게 봉지를 써내서 주워서 넣고 과자봉지 잡듯이 움켜쥐고 올라가고 있었음.
그렇게 조금 올라가다가 껌에 단물이 쪽 빠졌기에 뱉을려고 했음
개념있게 아무데나 뱉지 아니하고 손에 들고있는 검정 비닐 봉지에 뱉고자 열고 뱉었음.
그런데.. 이 개느님의 응아가 이렇게 냄새날 줄은 몰랐음.
항상 집 발코니에 싸면 오줌냄새는 풍겨도 똥냄새는 나는 줄 몰랐음.
나는 개똥은 역시 약으로 쓰일 정도니 냄새도 안나는구나.. 신기방기 했었음.
여튼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니 개느님 응아의 색이 푸르딩딩 해지더니 목구녕이 뜨듯해지더이다.
왈칵 쏟아부었음.. 그 위에 개느님 응아도 떨어지고..
밥먹고 바로 나왔더니 정말 하염없이 쏟아짐. 지나가시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ㅄ보듯 보면서 가실길 가심.
내또래 아가씨도 지나가심.. 분명 좀전에 개느님보고 귀엽다~ 하며 가더만..
여튼 막 쏟아내림.
내 필력 쓰레기네.. 자판을 뽑아버려야지..
오바하면서 대뜸 코피까지 난건 안자랑.
그래도 깨끗이 치우고 도망온건 자랑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