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4에서 한국대표팀이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금 종합우승을 놓치며 2위에 머물렀다. 인기종목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서지훈이 전상욱을 2대 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CG 2004 마지막날 경기에서 '워크래프트3'의 우승을 놓치며 종합 2위에 머물렀다. 결승전에 진출한 황태민은 첫경기에서 네덜란드 선수에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3경기를 잇따라 내주며 석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얼리얼 토너먼트'와 '프로젝트 고담레이싱', '워크래프트3'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대표팀은 '스타크래프트'와 '피파 2004'에서 딴 금메달 2개 외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각각 차지했지만, 네덜란드에게 금메달 수에서 밀리면서 종합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 종목이었던 '스타크래프트' 결승에서는 서지훈과 전상욱이 테란 대 테란의 같은 종족 싸움을 벌였다. 1경기에서 서지훈은 초반 벌처 마인으로 전상욱의 탱크를 잡아낸 뒤, 멀티를 먼저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 양 선수는 드롭십 플레이로 SCV 잡기 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주력 병력이 교차하며 서로의 본진을 타격해 경기가 '엘리전'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러나 멀티를 확보한 서지훈이 레이스를 생산하면서, 이를 막을 병력이 없었던 전상욱에게 'GG(게임 포기)'를 받아냈다.
2경기에서 서지훈은 2커맨드센터를, 전상욱은 2스타포트 체제를 각각 선택했다. 전상욱은 빠른 레이스 생산으로 서지훈을 흔들었지만, 골리앗과 터렛 방어에 막혀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서지훈은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드롭십을 이용해 전상욱의 본진과 멀티를 잇달아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WCG 2004에는 전세계 59개국에서 65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5일간 총 3만 명의 관람객이 대회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폐막식에는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과 주미 싱가포르 찬 행 치(Chan Heng Chee) 대사가 참석해, 각 종목 우승자 및 종합 우승국에 상패를 전달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시장대리 호세 시스네로스(Jose Cisneros)가 인사말을 건넸고, WCG 정동채 공동조직위원장이 폐회사를 발표하며 이번 대회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정 장관은 "WCG 2004에 참가한 선수들이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21세기 지구촌을 하나로 이끄는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WCG 2004 종합 순위 국가명 금 은 동 순위 네덜란드 3 1 1위 한국 2 3 1 2위 미국 2 1 3위WCG 2004 우승자 카운터스트라이크 : 컨디션제로 - 금: 미국, Team3D - 은: 덴마크, Titans - 동: 한국, MaveN 피파 2004 - 금: 한국, 최대한 - 은: 브라질, 부르노 카리코(Bruno Carrico) - 동: 독일, 다니엘 라쉐 (Daniel Lasche). 니드포스피트 : 언더그라운드 - 금: 독일, 니클라스 티머만(niklas timmermann) - 은: 한국, 유명춘 - 동: 브라질, 안드레 루이즈 콜리아도 드 마체도(Andre Luiz Coliado de Macedo) 워크래프트3 - 금: 네덜란드, 마뉴엘 센퀴젠(Manuel Schenkhuizen) - 은: 한국, 황태민- 동: 프랑스, 멜로 요안(Merlo Yoan) 스타크래프트 - 금: 한국, 서지훈 - 은: 한국, 전상욱 - 동: 불가리아, 크리스쳔 드레슐러(Christian Drechsler) 언리얼토너먼트 2004 - 금: 네덜란드, 로렌스 플류메커스(Laurens Pluymaekers)- 은: 독일, 모리스 엥겔하트(Maurice Engelhardt)- 동: 우크라이나, 로만 베렌코(Roman Verenko) 헤일로 -금: 미국, 매튜 레토(Matthew Leto) -은: 캐나다, 넬슨 트리아나(Nelson Triana) -동: 미국, 데이브 월쉬(Dave Walsh) 프로젝트 고담레이싱2 -금: 네덜란드, 아서 반칸(Arthur Vankan) -은: 오스트리아, 유젠 웅거(Juergen Unger) -동: 네덜란드, 맥스 하버캄프 베게만 (Max Haverkamp Begemann) <시범종목> 팡야1위한국안연우/ 2위한국김형준/ 3위대만천후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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