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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산문-눈
게시물ID : readers_5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없는주방장
추천 : 1
조회수 : 1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3 00:15:37
눈을맞으며 그녀가서있었다.

바람부는언덕위 유난히 추웠던 작년 늦가을
난 그녀와처음마주쳤다.

하늘하늘 흔들리는머릿결
 가을밤 높은곳에서 주위를바라보는듯 은하수같이깊은두눈
그곳에떨어진 별하나
그녀는 바라보고있었다 바다를
난 다가가서 말을걸어볼까 생각했지만
터덜터덜 그녀가돌아가는모습이보였다
그녀의모습이 생각이났다

그날밤 꿈을꾼거같다 기억은잘 안나지만
어두운방 나홀로앉아잇는그런 방에
그녀가문을열고들어와 날꼭안아주었다

눈이부셔 잠에서깨어 꿈이라는걸 느껴
난 그감촉을 그온기를 다시한번느껴보고싶어
잠자리로몸을파묻었지만 다시느낄수없었다

다음날 다시한번 그언덕으로
나가보았다.
그녀는 역시그곳에있었다.
오늘은꼭 말을걸어보아야지 하면서
그녀에게다가가보았지만
그녀는 내가다가간것을느낀것일까
황급히 어디론가 가바렸다

바람이분다 혹시나그녀가추울까
먼저나가서 기다려보려고했다
내가먼저도착한덧같았다
하지만그곳에는그녀가없었다
난슬픔에잠겨 내가잇어야할곳으로 돌아가려햇지만
차마돌아갈수가없었다
단이틀. 몇분밖에안돼는시간이지만
그녀는나에게 없어서는안됄존재였던거같다

난 매일 나가고싶었지만
몸이아파서 자꾸말라가고 쉬어야한다고해서
좀쉬었지만 그녀가보고싶은마음에
몰래빠져나왔다 몹시추운날이었다.

아마 겨울이구나 싶었다
그녀와의세번째만남 바람에몸을싣고
그녀가있는곳으로 다가갔다
그녀의어깨에살포시날올려놓고
추운날씨에 그녀가따듯하기를바라며
다가오는사람이 나보다 그녀에게따듯한사람이길빌며
난눈을감았다며 하늘이 어두워졌다.

어느눈오는날 그녀가 눈을맞으며 서있었다

교통사고로 입원한나는 목발에의지하며
한걸음씩나아갓다.
춥고 바람도거세게불건만 그녀는
가만히서있었다 누군가를기다리듯이
하늘에서 눈이오기시작했다 첫눈이다
눈이온다는예보가있었나는생각을했다
한송이눈꽃이 그녀의어깨의로올라갔다.
난그녀에게우산을씌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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