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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너무 힘들어해요.
게시물ID : humorbest_522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파요
추천 : 32
조회수 : 644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03 18:03: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03 11:37:43


12년을 같이 산 우리집 재롱이가. 이번 주말에 급격히 아파졌어요. 평소에도 헛기침하고 헛구역질을 했는데. 주말에 잠깐 서울을 다녀온 사이에 너무 힘들어해요. 숨을 헐떡이고 심박수가 너무 많아요. 1분에 80번 정도 호흡을 하고요. 그렇게 먹는거를 좋아하던 아이가 이틀째 먹을걸 입에도 안대네요. 물만 먹고 있고요. 물에 설탕을 타서 줘도 한모금 먹고 먹기를 거부해요. 자리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아요. 숨만 헐떡이고. 

그래도 오줌은 꼭 나가서 싸야되나봐요. 억지로 일으켜서 밖에 나갔더니 바로 오줌부터 싸네요. 그리곤 힘들어서 움직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가자고 가만히 서있어서 지금 들어왔어요. 우리 효자 재롱이는 "엄마왔다"라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현관으로 가는데. 힘이 없어도 엄마왔다 라고 하니깐 차마 현관으로 나가진 못하고 고개만 번쩍 드네요. 너무 기특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슬퍼요. 

오늘 개강인데 학교도 못가고 재롱이 옆을 지키고 있어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재롱아. 며칠전부터 평소 잘 오지도 않던 내방에 기웃거리면서 컴퓨터만 하던 내 발밑에 누워지내던 재롱아. 형이 너무 미안해. 산책도 많이 못시켜주고. 그렇게 곁에 있었는데도 내가 몰랐구나. 내가 정말 미안하고 반성해. 그러니 제발 딱 2년만 우리 가족 곁에 있어줘. 


아 두서도 없고 어떻게 하고 싶은말도 다 못하겠고.. 그냥 넋두리 해봤네요. 우리 재롱이 잘 일어날거라고 믿을거에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모든분들. 모두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전 많이 그러지 못한거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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