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4.16특조위 조사관모임'은 지난 4일 오전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이 열어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촉구했다.
ⓒ 권우성
11월 12일 오후 5시, 100만 인파에 힘을 보태기 전 필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세월호 특조위' 사무실을 찾았다. 앞으로 평생 살아가면서 이처럼 중요한 일을 또 하게 될 수 있을까. 요즘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로 보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여망이 또다시 이 공간의 불을 밝히지 않을까 싶어서일까, 아니면 그저 사무실에서 100만 대오가 모이는 장엄함을 한 눈에 내려다보고자 하는 마음일까. 땅거미가 가라앉을 어스름한 초저녁, 그렇게 사무실의 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