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시아 과학자가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뉴스닷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응용 천문학 협회(Practical Astronomy Institute)서 열린 소행성 및 혜성 안전 컨퍼런스에서 빅토르 샤오(Viktor Shor)씨는 ''2004 MN4'' 소행성이 2035년 지구와 충돌할 예정이며, 충돌 후에는 지구상에 생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러 천문학자들이 2004 MN4 소행성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 소행성의 최초 출동은 2028년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계산을 다시 해 본 결과 2028년에는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소행성의 궤도가 바뀐다면 7년 뒤에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강력한 소행성이 부딪칠 때 발생할 산사태 해일 시뮬레이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경 500m짜리 소행성이 초속 10~20km로 바다에 떨어지면 높이 200m짜리 해일이 일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만약 직경 10km짜리 소행성이 부딪히면 해일 높이는 4km에 이르게 된다. 다만 육지에 부딪친다면 해일의 규모는 10% 수준인 400m로 줄어든다. 학자들은 "수백 만년 전에 이와 비슷한 소행성 충돌로 지구상의 생명체 중 90%가 사라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하나 더) 영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에 등장하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고자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다음달 5~8일 워싱턴에서 '소행성 충돌 방지회의'가 미 항공우주국(NASA) 주최로 열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일요신문인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영화 '아마겟돈'과 같은 방법을 쓰면 안 된다는 주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돌 예정인 소행성에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했던 것처럼 핵폭탄을 묻고 폭파시키면 오히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커다란 소행성 한 개 대신 파편 여러 개가 지구를 향해 날아들게 되기 때문이다. 소행성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돼 있지 않다는 점도 핵폭발을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회의에선 대신 최근 모색되는 새로운 방법이 소개될 예정이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가 NASA의 의뢰를 받아 연구 중인 이 방법은 자동 드릴 설비가 갖춰진 우주선을 소행성 표면에 쏘아 땅을 뚫고 잔해를 공중으로 뿜어 내게 해 이 추진력으로 소행성의 방향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은 10만 개에 이른다. 이 중 NASA를 비롯한 세계 각국 연구진이 정확한 궤도 예측에 성공한 소행성은 4000개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실제로 지구와 출동하면 영화에서 묘사한 것보다 훨씬 큰 피해가 닥칠 것으로 우려한다. 소행성 충돌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건 충돌이 임박해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거 왜냐하면 세계 각국 사람들의 혼란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보를 알리면 오히려 소행성 충돌전에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어서 대체로 충돌 3일 전에 미국 대통령의 특별 담화로 세계에 중계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