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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5반 박준민, 8반 이승민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2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4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1/20 11:56:37
세월호 참사 950일을 맞이하는 11월 2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박준민 학생과 2학년 8반 이승민 학생의 생일입니다.

박준민 (2).jpg

박준민 학생입니다. 

준민이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커피를 언제나 직접 내려드리는 자상한 아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다가 커피 만드는 것도 전문직이며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준민이는 바리스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 커피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학원을 열심히 다녀 바리스타 3급 자격증도 땄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2급 자격증에 도전할 생각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4월 15일 밤에 준민이는 엄마한테 수시로 문자를 보내서 저녁을 먹었고 이제 잘 거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가 침몰하던 4월 16일 아침에 전화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준민이는 엄마와 제대로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준민이는 엄마한테 전화를 25번이나 걸었는데, 엄마가 받으셔도 계속 끊어지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엄마와 통화가 연결됐을 때 준민이는 별 일 없을 거라며 오히려 엄마를 안심시켰습니다.

준민이는 참사 일주일이 지나던 날, 엄마가 사주신 새 옷을 입고 엄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준민이가 생활했던 5반 교실 칠판입니다. 오른쪽에 커다랗게 "준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5반칠판.jpg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8반 이승민 학생입니다.

이승민.jpg

승민이네는 엄마하고 승민이하고 단둘입니다. 풍요롭지는 못해도 엄마하고 승민이하고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승민이는 엄마가 일하고 돌아오시면 반드시 나가서 뽀뽀하고 안아드리며 인사하는 다정한 아들이었습니다. 

승민이 어머님은 몸이 약하십니다. 승민이랑 둘이서 먹고 살려고 어머니가 힘들게 일을 하시는데 무리하시니까 또 자주 편찮으셨습니다. 승민이는 몸 약한 어머니를 항상 먼저 생각했고 배려했습니다. 그래서 승민이는 자기가 아파도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열이 올라도 내색하지 않는 참을성 있고 속 깊은 아이였습니다.

승민이는 참사 일주일째이던 4월 23일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승민이가 생활했던 2학년 8반 기억교실 전경입니다.

8반전경_교실뒤에서.JPG

승민이를 잃고 나서 어머니는 마음이 아파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국회와 청운동에서 농성도 하시고 이준석 선장의 재판에서 아들을 잃은 애끊는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피해자 진술에서 승민이 어머님은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알고자 국회로 청와대로 갔는데 정부와 대통령은 알려주지 않았다. 이것이 단지 단원고 학생들의 일일 뿐이냐. 누가 왜 우리 아이들을 죽였는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외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준민이와 승민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엄마를 위해 바리스타를 꿈꾸었던 준민이, 그리고 어머니께 세상 단 하나뿐인 희망이자 미래이고 사랑이었던 승민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박준민 학생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2902.html
http://www.ajunews.com/view/20140513093309252

이승민 어머님 피해자진술 전문: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04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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