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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게시물ID : freeboard_52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惡。학주수퍼
추천 : 0
조회수 : 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2/26 00:28:18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제입니다.
이 게시물에 언급된 인물, 지명, 사물등의 이름이 일치하는 경우는
사실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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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방학이 방학인만큼 이른 아침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 일어난 시각 대략 감잡아 10시 30분.
보통 방학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오후 서너시에 일어나는게 일쌍다반사였으나,
조금있으면 나도 중딩을 욕할수 있는 고딩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
아니, 꼭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다.
이번에 들어가는 은곡고등학교는 선생들이 하나같이 똥밟은호랑이처럼 무섭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두발단속이 반삭발정도까지 허용한다는 정보에서도 충분히 느낄수 있다.
또한 교감선생님의 가발이 필요한 광채유발헤어스타일에서도 과하게 느낄수 있다.


식사까지 마치고 나서 나는 아버지와 은행사거리 그랜드마트 상가에 위치한 이비인후과를
가기 위해 옷을 입었다.
아버지가 어차피 병원에만 갔다 올꺼니깐 츄리닝으로 와도 된다며 나에게 얘기한후
검은색정장바지와 자주색와이셔츠, 노란색 조끼를 입은 아버지의 모슴은
전방 3미터에 위치한 대문이 나간후 EXCEL의 엔진소리와 함께 멀리 떠나갔다.
나는 자유를 찾은것이다.
담배를 피울수도 있고 게임을 해도 심부름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되며, 혹시나
케이블에서 야한장면이 나와도 채널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항상(혹은 매일)있는 나만의 자유지만은 지루하지 않은 이 기분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독신자, 혹은 자취자 스타일에는 안성맞춤인 그런 놈인가보다,


2시까지 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1:55분에 급히 출발을 하였다,
메모리카드의 시세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촉박한 시간관계로 허둥지둥 챙길것들을
챙기고 나가느냐고 아무런 득도 보지 못했다.
아니, 조금이나마 득을 본것이 있다면은 옥션사이트에서는 메모리카드를 1만원대헤
판매하는일이 없다는걸 알게된것뿐이다.
메모리카드를 싸게 구하는 방법이 없다는 슬픔에 잠겨 뛰어가니 먼저 동네 밑에서
기다린 아버지는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놀란 순간도 잠시.
내가 아버지 차에 타는순간 아버지는
 "니가 그지새끼냐 이자식아, 달랑 윗도리 아랫도리. 걔다가 센들에 그게 뭐하는 짓거리냐?
  니가 옷이없이 뭐가 없니!?"
아버지가 먼저 츄리닝바람에 와도 괜찮다고 해놓고서는 나한테 온갖욕을 퍼부으면서
운전은 그리도 잘하는지 그냥 교통사고라도 났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잠시뿐이었다.
만일 내가 뒤에 앉았다면은 충분히 그랬을것이다.


병원진료가 끝나고 나는 곧바로 집에서 눈썹 휘날리도록 움직이며 옷을 갈아입고
학원을 갔다.
가면서 버스를 탔는데 우리집은 종점근처라 자리 걱정을 할 염려가 없었고,
오늘도 학원을 무사히 도착하여 공부하고 집에와서 또 놀고 먹고 싸고 이제는
자려한다.


대략 오늘은 아버지가 12:30분에 안자면 죽일거 같이 말을 해서 여기까지 씁니다.
잇힝
내일은 더 자세히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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