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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부인있는 님들, 이런거 하고싶지 않나요?
게시물ID : humorstory_377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타공인
추천 : 7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05/01 17:23:59
갑자기 이 내용을 등록하고 싶어졌어요.
가족같은 오유님들.. 예전 절 베오베에 보내줬던
감동을 기억합니다. 암튼 무플은 슬퍼요.ㅋ

울와이프랑 한창 연예할때는 TV에서 재미있거나
멋지거나 감동적인 대사 나오면 외워서 해줬었죠.
예를들면
"내가 너 얼만큼 사랑하게?" "얼만큼?"
"손톱만큼ㅋ" "너무 작은거 아니야?ㅡㅡ"
"무슨소리 손톱은 계속 자라잖아" "부끄부끄"
뭐 이런거ㅎㅎㅎ;;;;

이젠 10년 정도 지나서 이런거 안해요.
근데 작년인가 나가수에 임재범이 나와서
'여러분'을 부르고 마지막에 무릎 꿇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멋있어서 갑자기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
이젠 울와이프를 위해서보다 걍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저 왜이럴까요; 암튼

집에가니 와이프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앞에서서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살짝
놀라면 저에게 이럽니다.
"밑에집 시끄럽게 왜이래, TV 안보여"
완전민망, 무안작렬;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계속 진행했죠. 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가 외롭고 지칠때 누가 나의 편이 되어주지?"
울와이프도 뭔가 심각한걸 감지했는지 이럽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갑자기 왜그래, 회사에서 무슨일있었어?ㅜ"
제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기에 한번 더 말했죠.
그제서야 제가 원하는 대답을 합니다.ㅋ
"내가 있잖아, 내가..ㅜ"
나도 바로 말했죠. 손가락을 앞으로 뻣으며
"바로 너(여러분)" ㅋㅋㅋㅋㅋㅋ

이런거 하면 살짝 긴장되지만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평생 기억이 남아요.
이젠 안합니다.; 근데 또 모르죠. 갑자기
하고싶은거 생기면 할지 ㅡㅡ;
저 이상한거 아니죠? 이런경험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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