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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로써 들은, 한 아이의 질문
게시물ID : sisa_52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론빵의샤나
추천 : 1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6/04 14:07:00
다리병신크리판정을 받고 중간에 전역한 휴학생입니다.

재활중인지라 복학하기가 뭐해서 놀다가 어찌어찌 지인의 소개로 학원에 시간강사 자리를 구했습니다.

중학교 보습학원인지라 아이들도 귀엽고[정말인지 빈말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즐겁게 하고있습니다.

어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같은 방향사는 아이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녀석이 감기가 좀 심하게 들린지라 따뜻하게 베x밀을 한병 사주고 같이 걸어오는데,

이녀석이 갑자기 질문이 있다는 겁니다.

뭐 해봤자 공부질문인가 했더니 이녀석이 한다는 말이

"지금 시위 왜 하는 거에요?소고기때매 그러는거에요?"

허허 나 참'ㅅ';;

약 0.3초정도 대답을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처음부터 죽 이야기 해줬습니다.

FTA가 무엇인가, 지금 소고기 전면개방이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의 정부태도,

그리고 이전 80년대의 광주사태를 비롯한 민주화 항쟁들...

(그러고보니 對중 FTA와 對EU FTA 얘기를 안해줬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또 가관입니다.

"그럼 이명박이 개새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웃는게 웃는게 아니더군요 정말.

그리고 나서..

자기가 화려한 휴가를 봤답니다.

그러면 좀있으면 그렇게 되냡니다.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지금 많은 시민들이 힘내고 있으니까 그렇게는 안될꺼다."

라고 해줬습니다.

전 기독교 인입니다.

현재 정국이, 현재 시국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걷는 것이 전부인, 오래 걷지도 못하기에 부끄럽게도 나가는게 무섭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건 기도하는 것 뿐인가봅니다.

짤방은 코드기어스-반역의 허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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