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2월달엔

초콜렛을 빌미로 데이트를 해보고싶다. 

이제 만드는 건 지쳤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정성을 다해서 한 해만 더 만들어 볼 의향은 있다.

 그리고 아직은 추운 3월이 오면

나도 화이트데이라는 걸 즐겨볼 수 있겠지.

또 화이트 데이를 빌미로 거리에 다른 연인들처럼

알콩달콩하게 데이트 해보고싶다.

꽃이 만개하는 4월에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도시락을 싸서 

굳이 멀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돗자리 펴놓고

꽃구경하고 도시락 먹고,

다 먹고 나면 커피도 테이크아웃해서 산책하고 싶다.

5월달에는

놀러 나가기 좋으니까 남자친구랑 놀이공원 데이트 진짜 한번만 해보고싶다.

그리고 내생일이 있지 히히

6월달엔 이제 더워지기 시작하고 야구 시즌도 개막하지.

남자친구랑 같이 치맥이나 하면서

서로 같은 팀이면 같이 응원하고 다른 팀이면 서로 막 신랄하게 까는 거

그런거 하고싶다.

7월달 8월달에는 바다나 계곡, 워터파크로 같이 놀러갔으면.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 고향 바다로 가서 혼자 계신 외할머니도 뵙고 같이 대청마루에 누워

수박도 잘라먹고 할머니집의 정말 아름다운 야경을 같이 누워서 보고싶다.

9 월달엔 왠지 구수해지니까

커져오는 달을 보면서 막걸리에 전이랑 두부김치랑 같이 먹고

10월달엔 단풍 지니까

서로 편지도 써보고 음악회도 가보고

카페가서 아무말 안하고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보고

11월 부턴 추워지니까

서로 추운 날에 손 꼭 잡고 거리를 쏘다니다가

삼겹살에 막창이나 쏘주 한판해서 헤실 거리기도 해보고

그리고 대망의 12월달엔

절대 이번 년도와 같이 크리스마스 보내지 않기를.

기도해봅니다 하하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