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그게 초등학생한테 할말인가?
이건 뭐 촌철살인도 이런게 없네?
댓글 여론이 '살은 당연히 빼야하는 거고 죽을 생각은 하지마라 ㅇㅇ'
그래. 물론 나쁜 말 아닌데.
너무들 하지 않나? 이제서야 초등학생인데?
초등학생이 앞뒤 문맥이 안 맞는 말을 한게 그렇게들 고깝나?
내가 선배야.
뚱뚱하게 살아온 선배로서 말한는데
살 안 빼도 돼. 당당하게 살아. 난 지금도 남들보다 살쪄있어.
그래도 친구 많아. 다들 날 원하고 나도 나 자신에게 당당해.
내가 뚱뚱해서 싫다는 인간들은 나도 싫어.
난 그말이 '넌 장애가 있으니까 같이 있으면 창피해.'랑 같은 말로 들려.
완전 생각없어 보이지 않니?
성인병걸릴수도 있다고 하면 당신은 암에 안 걸릴 자신 있냐고 물어봐.
여기까진 어그로 글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 아는데 순간 너무 짜증나서 나도 모르게 쓰고 말았어.
크면 빠진다는 말은 믿지마. 노력해도 안 될수도 있어.
근데 그게 네 잘못은 아니야.
살? 찌면 어때? 죄지었니? 네 살 때문에 누가 피해를 보았니?
설령 누군가 너 때문에 불쾌해한다더라도 움츠러들지마.
그도 누군가에게서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일테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그래. 마른 사람들이라고 다들 좋은 사람아니야.
너무 기죽지마.
힘내자 자식아. 한국에서 살기 힘든거. 그거 내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