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도로써
진짜 매일 매일 실험실에서 보고 논문에서 읽는 내용들을 보면
이건 진짜 말도 안되게 신기함.
다른 계통 공부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전에 한번 교수님께서 하셨던 실험으로는
뇌를 쓰지 않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거였음.
물론 직접 하는 실험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실험을 해보자~ 라고 설계를 하는 거였는데
어차피 우리 몸 모든 곳은 결국은 전기적, 화학적 자극을 통해서 움직이는 기계와 같음.
고로 어떤 명령을 뇌에서 주지 않더라도 중간에 있는 신경계에 자극을 주면 그 명령을 수행 할 수가 있음.
실제 실험한 것들중(외국에서 했던 실험과 논문)에 예를 들자면
하반신 마비인 원숭이 척추쪽에 무릎을 피게 하는 전기적 자극을 주게 하면 그 원숭이는 전기적 자극을 줄 때마다 다리를 핌.
또는 전신을 마비 시킨 뒤에 공을 집게 하는 자극을 주게 되면 그 원숭이는 온 몸이 마비가 되어 있지만 공을 잡음.
이게 얼마나 획기적일 수가 있냐면
특정부위를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 위에 설명한 하반신 마비 같은 것을 기계를 통해 치료를 할 수가 있다는 거임.
치료라기보다는 대체한다는 말이 더 정확하지만...
건전지 몇개를 사용해서(이건 좀 오버긴 하지만...) 불편했던 내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거임.
여자가 발가벗고 다리벌리고 있어도 곶휴가 서지 않는 60대 할아버지에게도 생식기로 향하는 그 흥분시키는 자극만 주어지게 되면
얼마던지 다시 핏줄을 조여서 발기를 시킬 수가 있다는거...
(물론 60대 할아버지는 신경적인 문제보다는 호르몬과 혈관 자체때문에 발기가 지연되는것이기도 하지만 그냥 예를 든겁니다.)
비아그라가 화학적으로 약을 먹어서 강제로 핏줄을 조여버리게 한다면
이 방식은 화학적이 아닌 전기적 방식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거..
이런 것을 보며 또 생각이 들었던게, 실제 우리 뇌에다가 작은 전기적 신호를 줄 수 있는 칩 같은 것을 집어넣고
어떤 행동에 필요한 전기적 자극이 어떤 것인지만 알아낸다면
사람의 몸을 조종하는 것 또한 가능 할 수도 있다는 것임...
지금 현재까지는 (제가 읽어왔던 논문에서는..)
우리 몸에 관여하는 신경세포와 그 다발들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자극 몇가지 만으로는 몸 전체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라는게 정설이기는 하지만
과학이 조금만 더 발전하게 된다면
영화에서나 보던 뇌 속에 칩넣어서 사람 조종하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