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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52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XenO_☆
추천 : 18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06 16:23: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02 21:32:03
한 아이가 헐레벌떡 약국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나이는 다섯살이 넘었을까.. 작고 귀여운 아이..
숨이 차올라 얼굴까지 빨갛게 물든 그아이의 눈에는 다급함과 함께 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앞에 서있는 약사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말을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였는데...
작고 귀여운 입에서 나온 말은 약사를 당황스럽게 하기 충분했다.
"선생님.... 하아 하아.. 약좀 빨리 주세요..."
"어떤약을 달라는 거니?"
"기적이란 약을... 하아 하아.. 어서 주세요."
순간 당황한 약사는 선뜻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약사의 망설이는 모습에 아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생님.. 어서주세요.. 병원 의사선생님이 그랬단 말이에요.."
"아빠가 살려면 기적을 바래야 한다는말을 의사선생님이 엄마에게 하는 걸 들었어요.. 그러니 어서 주세요"
그렇게 오백원짜리 동전하나를 약사에게 내밀며 다급해하는 아이에게..
약사는 잠시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리고나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꼬마아가씨... 기적이란 약은 팔수 없단다. 왜냐면 이미 넌 기적이란것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빠에게 가서 이렇게 해보겠니? 매일 자기전에 아빠 이마에 너의 손을 살그머니 놓고 마음속으로
아프지 말라는 말을 열번씩 하는거야... 그러면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빠병이 좋아질거야."
"정말요 선생님?"
기쁜듯이 되묻는 아이의 큰 눈망울을 보며 약사는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나가는 아이...아빠에게 달려가는 것이리라..
그모습에 마음이 아파.. 진정 "기적"이란것이 그아이의 손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랬다.
나는 한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병원에서 머문적이 있다.
입원실 풍경... 여러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나 그들이 앓고 있는 병은 비슷하다.
대부분 죽음을 눈앞에 두고 이리저리 피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 참으로 공기가 무거운 곳이다.
그러나 그속에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매일밤 잠든 아빠를 위해 이마에 손을 대고 주문을 거는 아이..
간호하는 아내 맘아프지 않게 활발하고 유머있게 행동하는 남편...
이런 따뜻한 맘들이 있게에 진정 우리 곁에서 "기적"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이루'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원본 글에는 음악이 있었지만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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