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커닝햄(Chris Cunningham)

상기 사항은 이 냥반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약력 중 일부다.

사실 이 냥반을 처음 알게된 건 마돈나 때문이다.

 

                                              마돈나를 그냥 팝 가수에서 “팝 아티스트”의 반열로 올려준 뮤직비디오 “Frozen”.

                                                                                   일단 감상하시고 썰을 풀자…

 

 

마돈나의 이미지를 중세 환타지 영화의 마녀틱한 이미지로 가져온 것도 그렇고,

그림자가 넘실넘실 대며 까마귀들로 변형하는 것도 그렇고,

어쩜 저리 잘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한 뮤직비디오였고,

너무 잘만들어서 감독의 이름을 찾아보게 되었으니

그 이름이 바로 크리스 커닝햄이었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매우 좋아한 뮤직비디오가 있으니,
Portishead의 Only You
이것도 감상 먼저 하시라.

 

아아…개인적으론 음악과 비주얼이 가장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
크리스 커닝햄 본인도 매우 흡족해했다는 뮤직비디오…

이 두 개의 뮤직비디오로 인해 크리스 커닝햄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게되었으니,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되겠다. 편의상 연도순으로 배열한다.

 

aphex twin – come to daddy (1997년)
이거 처음에 보면 꽤나 무서운 뮤직비디오다.
즉, 심장이 살짝 약해주신 분들은 감상을 삼가해 주시길…

근데 이거 자주보면 꽤 웃긴다. 설정이라든가, 뭐 그런 세세한 부분들이
개그적으로 잘 설정되어 있는 뮤비…

 

이건 그냥 웃기다. (어찌보면 섬찟할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웃자고 작정하면 보면 대박 웃긴 영상이고,
무서운 설정이라고 작정하고 보면 공포 그 자체인 영상.
크리스 아저씨,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뮤비…

 

Bjork – All is full of love(1999년)

아하…이거 꽤나 유명한 뮤비…
국내에서 조PD가 베꼈다는 얘기로 살짝 논란이 있었고,
모 CF에서 차용해 오기도 했고…
저렇게 까지 논란이 있었다는 건
이 냥반 작품 중, 가장 깔끔하고 쓸만한 영상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얘기…
역시나 크리스다운 영상으로 넘쳐나긴 하지만…

 

Leftfield – Afrika Shox(1999년)

꽤 절망적인 얘기를 다루고 있는 뮤직비디오.
처절하기 까지 한 신체박살 로드 뮤비?
또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명제에 충실한
몸부림에 관한 뮤비?
그러나 저러나 이 뮤비 역시 비주얼과 음악의 조화는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러 있다.

이외에도 뮤직비디오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만, 내가 봤던 건 이게 전부…
(그러고 보면 97~2000년도 요 때 제일 많이 봤던 거 같다)

어쨌든 크리스 커닝햄은 영상의 기괴함과
그러한 영상과 음악을 정교하게 짜 맞추는,
하여 뮤비를 기괴함과 정교함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게을러서, 영어로된 이 냥반 홈피에서의 최근 근황을 읽지 않고 있다.
(사실 UI도 별로 맘에 안드는 홈피다)
그냥, 요샌 뭘 만들고 있나 싶은 궁금함이 생길 따름…

그래도, 마돈나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준 저런 뮤비들을
다시 왕성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