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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에 대한 조언
게시물ID : humorbest_523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iupsi
추천 : 112
조회수 : 1008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05 20:38: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05 14:17:39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헌데 이번에 런닝맨에 연재양이 출연하는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전 기사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보였기 때문입니다.
 
http://news.zum.com/articles/3464116
 
"올림픽 끝나고 와서 훈련을 계속 못 했어요. 쉬면서 치료 받으면서 여러가지 일정 소화하느라. 지금 회복하는 단계예요." 
체조협회는 손연재의 병원 진단서를 받아들고서야 '우수 선수 추천 규정'으로 국가대표 신분을 유지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손연재의 부상 정도를 알면서도 출전을 강권했던 협회의 결정이 상식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국가대표선발전은 8월 21일, 런닝맨 촬영은 27일이니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은 면제받고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으면서도 예능에는 출연해서 잘 뛰어다니는 의지를 보니 선수 본인의 진실성에 의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솔직히 이번 올림픽에서 선전에도 불구하고 눈살이 찌푸려졌었습니다.
여러 언론을 통해 아시아 최초다,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라고 과대포장해서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심한 언플을 했기때문입니다.
 
 
http://revie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2/2012081201387.html?newsplus
 
"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이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509304
 
"올림픽 첫 출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5위에 "
 
하지만 알아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더군요
 
아시아 최초 올림픽 결선진출은 이미 일본선수들이 둘 씩이나 해낸 일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Gymnastics_at_the_1984_Summer_Olympics_%E2%80%93_Women%27s_rhythmic_individual_all-around
 
게다가 북한선수들도 이미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최고 성적이란 것도 사실이 아니더군요.
 
2004년 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스포바 선수가 이미 4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Gymnastics_at_the_2004_Summer_Olympics_%E2%80%93_Women%27s_rhythmic_individual_all-around
 
 
 
최초의 아시아 5위마저도 성립될 수 없는게 같은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또 5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Gymnastics_at_the_2008_Summer_Olympics_%E2%80%93_Women%27s_rhythmic_individual_all-around
 
카자흐스탄이란 국명때문에 아시아가 아니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몽고 바로 서쪽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구 소련시절 정책적으로 백인인 러시아인들이 많이 이주해서 백인들의 구성비율이 높아졌지만 주요 구성원은 여전히 몽골계 카자흐인이 주류이고 이들의 외모도 아시아인입니다.
 

 


 
실제 알리야 유스포바 선수도 몽골계 카자흐인이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던 선수입니다.
 

 


 
굳이 최초인지, 최고인지 조사해 볼 필요도 없이 겨우 얼마전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 선수에 관한 내용이므로 리듬체조 관계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을텐데  이런 기사들이 방송과 여러 언론을 통해 뿌려지는건 고의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더군요.
 
 
 
사실 이번에 동메달을 딴 가라예바 선수도 황인종이고 아제르바이잔도 지리적으로 서남아시아에 위치했기때문에 동메달을 땄더라도 아시아 최초나 최고라는 수식어는 실질적으로 부적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리듬체조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벽이 높은 운동이 아니라 구 소련계열 국가들이 주로 해왔고 강세인 종목일 뿐입니다. 실제 북한 선수들 중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종목별로 금메달을 딴 선수도 있을 정도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기 이전의 북한도 리듬체조의 강국이었습니다. 반면 손연재 양의 성적은 마이너 대회의 종목별 동메달이 최초이니 한국 최초나 최고일 수는 있어도 한국인 최초나 최고는 아니겠죠.
 
 
 
사람들이 연예인이나 그 밖의 다른 스타들 보다 스포츠 선수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존경을 표하는건 그들의 성적이 과장이나 허위가 없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진실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과 재능도 진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헌데 그 성적이 허위로 과대포장됐다면 다른 진실한 선수들까지 매도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실제로 해외 리듬체조 팬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몇몇 비판적인 팬들의 평가를 언급하면
 
http://www.rsg.net/forum/viewtopic.php?t=23070&postdays=0&postorder=asc&start=390
 
- HersXXX -
한국은 그녀의 역사적인 올림픽 5위를 위해 러시아와 국제 체조연맹에 얼마나 지불한거지? 그녀가 봉 2개를 놓쳐서 크게 떨군 완전 멍청한 실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말야. 잠깐 그녀의 D 등급은 카나예바보다 높다는 점을 상기해봐. 그래, 올림픽 2연패의 챔피언보다 높은 점수라구. 이 연기에서 그녀의 E 등급은 차카시나의 9.35와 같단말야. 정말 더이상 할 말을 잃었어....

- xSleXXX -
나도 이 연기가 끝나고 나서 점수를 보고 충격먹었어. 나는 그녀가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한 것에 대해 본전을 뽑았다고 생각해. 매듭과 (곤봉을) 크게 떨구고도 5위라니.

- BlaXXX -
그녀는 가라예바가 은퇴하고나면 모든 대회에서 3위자리 후보자야. 러시아에서의 훈련이 제값을 해서 Irina Viner(러시아 국대 수석 코치이자 리듬체조계의 대모)가 그녀를 3위자리에 낙점했어. 그러니 이런 일에 익숙해지도록 해.

- catXXX -
저런 썩어빠진 등수만들기에 익숙해질 수 없어. 특히나 미테바나 막시멘코, 리브킨과 리자디노바같은 자격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좋은 연기를 모두 알게된다면 말야.

 

 

 
이들도 성적이 올라간게 진실한 노력과 재능때문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언론에도 그 노력의 실체가 여러차례 보도됐었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6/15/0200000000AKR20110615072200007.HTML?did=1179m
 

"국제 대회에서 세계 리듬체조 선수들의 점수를 좌우하는 거물급 인사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선수들의 점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FIG 기술위원회의 수장인 시즈코프스카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즈코프스카 위원장의 눈도장을 받으면 올해 목표로 세웠던 톱 10 진입도 바라볼 만하다."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8832041&cloc=
 

"시즈코프스카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심판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시즈코프스카 기술위원장은 “리듬체조를 잘 하려면 러시아와 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109250100166020014709&servicedate=20110924
 
"마리아 시즈코프스카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장의 조언에 따라 볼과 곤봉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 보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제적인 인사들과 친분을 쌓는건 좋지만 심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들이 직접 선수의 기술과 프로그램을 지도까지 해주는건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위에 한 리듬체조 팬이 언급한데로 리듬체조 인사들과의 관계로 3위자리까지 예약했다면 곧 국제대회에서 동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으로 얻은 성적이 아니라면 과연 정말 가치가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위에 리체팬들의 반응을 볼 때 과연 국위선양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각종 언플로 인해 안좋은 이미지가 각인됐었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시 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언플들은 소속사의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핑계로 선발전은 면제받고 국대자격을 유지하는 특혜는 받으면서도 같은 기간 예능에 출연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건 선수 본인의 의지가 아니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니만큼 그동안의 일도 결코 소속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됐습니다. 게다가 성적 부풀리기나 과대포장도 자기 분야 전문가인 선수가 그 허구성을 모를리 없을테니까요.
 
비단 스포츠 선수가 아니더라도 진실하지 않은 결과가 과연 나중에 돌이켜봤을때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건 국위선양의 의미도 있는데 다른나라 리체팬들의 반응을 볼때 그런 의미도 퇴색되는거 같습니다. 스포츠 선수라면 무엇보다 부단한 노력과 진실한 성과가 바탕이 돼야지 언플로 결과를 왜곡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니만큼 실력으로 승부하는 진정성있고 진실성있는 선수와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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