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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어나 부탁할게
게시물ID : gomin_679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베우스
추천 : 5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02 01:12:53

엄마...

 

벌써 30일이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30일째 무슨 꿈을 그리 꾸고 있어?

 

악몽이 아니길

행복한 꿈이길

혹시나 아프고 정말 괴로운데 나 땜에 참고 있는건가?

지독한 약냄새가 가득한 중환자실에

혼자 둬서 미안해...

 

나? 나는 잘 지내

밥도 엄청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고 오유 보면서 많이 웃고 그래

걱정말어

 

엄마.. 근데 오늘은 조금 슬퍼

주위 사람들이 마음의 준비하라는 거 있지?

한달이 지나면서... 친척들도 의사들도 포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근데 나는 엄마 절대 포기 안해

해줄수 있는게 엄마 손 꼭 붙잡고 기도 하는것 뿐이지만

 

난 절대 포기 못해

 

내 맘 알지?

 

엄마는 내 인생의 꿈이자 꽃이 었어

 

28년을 그렇게 살아 왔고 내 생이 마감 하는 그날 까지도 그럴게

 

약속할게

 

엄마도 괴로울거라는거 알어

내가 면회 갈때마다 눈물 흘리는거 알어

 

이기적인거 알지만

나 절대 엄마 못 보내

 

그러니 이 악물고 일어서줘

한달이고 일년이고 10년이고 기다릴게

같이 버티고 일어서자 알았지?

 

대왕암공원 에 산책 갔던 이 날 기억 나?

얼른 일어나서 또 가자.

그땐 더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 찍어.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일어나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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