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벌써 30일이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30일째 무슨 꿈을 그리 꾸고 있어?
악몽이 아니길
행복한 꿈이길
혹시나 아프고 정말 괴로운데 나 땜에 참고 있는건가?
지독한 약냄새가 가득한 중환자실에
혼자 둬서 미안해...
나? 나는 잘 지내
밥도 엄청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고 오유 보면서 많이 웃고 그래
걱정말어
엄마.. 근데 오늘은 조금 슬퍼
주위 사람들이 마음의 준비하라는 거 있지?
한달이 지나면서... 친척들도 의사들도 포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근데 나는 엄마 절대 포기 안해
해줄수 있는게 엄마 손 꼭 붙잡고 기도 하는것 뿐이지만
난 절대 포기 못해
내 맘 알지?
엄마는 내 인생의 꿈이자 꽃이 었어
28년을 그렇게 살아 왔고 내 생이 마감 하는 그날 까지도 그럴게
약속할게
엄마도 괴로울거라는거 알어
내가 면회 갈때마다 눈물 흘리는거 알어
이기적인거 알지만
나 절대 엄마 못 보내
그러니 이 악물고 일어서줘
한달이고 일년이고 10년이고 기다릴게
같이 버티고 일어서자 알았지?
대왕암공원 에 산책 갔던 이 날 기억 나?
얼른 일어나서 또 가자.
그땐 더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 찍어.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일어나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