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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우주(中)
게시물ID : panic_46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풀뜯는사자
추천 : 12
조회수 : 10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02 09:46:33

고등학생시절 외교관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 관광을 간적이 있었다.
그때 보았던 피라미드의 압도적인 장관이란….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피라미드속을 탐사하고 있는 중이다.
"치직.. 문어대가리가 나올줄 알았더니 미라괴물이랑 싸우게 생겼네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까? 와 진짜.."
무선통신기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여민석과는 대조적으로 반서영은 아무말이 없다.
그녀는 마치 이럴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피라미드 내부를 관찰하고 있다.
지질학자인 상태형은 연신 놀랍다는 표정으로 샘플을 채취하며 피라미드 표면을 긁어대고 있고
김형태 대령은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를 미지의 존재에 대한 경계심으로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이건 뭐 물리학이고 뭐고 다 필요없는 상황이네 나는 도대체.."
"잠깐만요"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던 민석의 수다를 저지한 것은 서영이었다.
"제가 볼때 이건 지구에 있는 피라미드랑 좀 다르군요"
"그럼 모양만 우연히 비슷한거란 말입니꺼?"
김형태 대령이 서영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며 대꾸한다.
"아뇨..이건 지구에 있는 피라미드의 완전체라고나 할까? 거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피라미드가 백년전 고전만화에 등장하는 셀도 아니고 무슨 완전체 불완전체가 따로 있다는.."
"마 민석이 니는 좀 가만히 있어봐라"
"그래서요?"
"이건…제가 생각하기에..."
잠시 머뭇거리던 서영은 모두의 시선을 끌어모으며 말을 이어간다.
"마치…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정밀한 기계 같아요.."
"뭐라고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습니꺼? 기계요?"
"네..확실치는 않지만 이건 공간이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계인 것 같아요"
서영의 말에 민석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한다.
"공간이동이요? 누나! 이래뵈도 저 물리학 박사에여.. 여병추 아들이라고여…
공간이동을 할라면 먼저 입자상태로 분해해서 전송한 다음에 그걸 똑같은 배열로
재구성해야되는데 이런 돌덩어리들로 그런 정밀한 기계를 만들었단 말이에여?"
그때 샘플을 관찰하며 침묵을 지키던 상태형이 끼어든다.
"돌덩어리 아니네요"
"형..돌덩어리 아니면 운석덩어리겠죠 어차피 그런 무식한 재료로는.."
"민석아 니말이 절반은 맞는데..나머지 절반은…"
"절반은?"
"그건 제소관이 아니네요..생물학자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쿠르르릉…………"
갑자기 엄청난 진동음과 함께 대화가 끊어진다.

더 이상 비밀이 밝혀지는 꺼려하는 듯 피라미드는 마치 생명체처럼 강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

열분넘게 추천해주셔서 좀 더 만들어봤습니다.^^

그냥 취미로 쓴거라 어설픈면이 있어도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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