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시간에 몰래 친구랑 이어폰 한쪽씩 끼고 봤는데
친구는 가끔 눈물 흘리는데 전 그냥 아 내용이 슬프다라는 생각만 들었지 눈물까진 안 났어요
뒷자리에 영화 미리 봤던 망 봐주던 친구들도 '이새기 매정하네'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큰 감흥 없이 보다가 영화 10분쯤 남기고 문득 저게 우리 가족 이야기라면 어떨까하면서
영화의 부모님을 우리 부모님으로 대입하는 순간부터
한 5년치 눈물 쏟아내면서 반 애들 집중 다 받고 눈 시뻘개진채로 스쿨버스타고 집 갔슙니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유튜브에서 예고편 검색해서 봤는데 그 때도 울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니
울 엄마 고생만 했는데 이럼안된다고 제 방에서 엉어 ㅇ울었어요
제가 본 영화중에는 가장 슬펐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