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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마지막 날 주절주절 넋두리.
게시물ID : gomin_523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모솔이다
추천 : 1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31 05:12:10

 

오늘까지 27살, 내일이면 28살이 되는 남자사람인 나에게 있어 2012년은 퍽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나름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며 보낸 올 한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연히 연이 닿아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것, 소소한 깨달음을 얻었으며, 그것이 부질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이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간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아니하며 그 특별한 경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하고 심지어 삶의 일상적인 것과 섞여 진부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경험을 통한 계기를 꿈꾸지 말자.

 

차라리 관광지나 명승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올해 가장 큰 깨달음은 '스스로 귀찮아질 짓은 하지 말자'이다.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본인만 피곤해지며, 자기 자신의 부여하는 의미는 정체가 불분명하며 공허한 메아리다.  

 

충실하게 하루하루 해야할 것, 하기싫어도 해야 하는 것을 매진하면 그 하루가 쌓여 큰 덩어리가 되고 본인이 수여하는 의미가 아닌 

 

사회가 부여하는 의미가 붙여진다. 올해 이 부분은 상당히 미흡했다.  

 

사실 눈팅을 즐겨하고 특별히 리플다는 것을 귀찮아하는 성격이지만 오늘 하루만은 다른 사람들의 고민이나 질문에

 

성심 성의를 다하며 리플을 달고, 익명의 처자와 짧은 통화를 하기도 했다. 아... 목소리 정말 고왔는데...

 

한 해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우울한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상반되는 마음덕분인지 정말 몇시간 동안

 

리플을 달면서 2012년의 마지막을 기록하며 남기고 싶었다. 아마 아쉬움이 가장 큰 듯하다.

 

닉네임에서도 밝혔듯이 '나는모솔이다' 여자친구를 갈망하지만, 정작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자가 있으면 당황해서 도망가 버리는 바보.

 

여자가 무서운 건지, 마음의 준비가 안 된건지... 이래서 결혼이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내년 슬로건은 '저는 당신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딱히 고민이랄 것은 없다. 그저 내년에 진학 할 곳에서 나를 받아줬으면 하는 것 이외에는...

 

고민게에서 정말 심각한 고민을 쓰는 다른 분들에 비해 참 소소한 고민이다. 가끔 크게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게 될 때가 많다.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이건 주절주절 넋두리다. 딱히 지금 견딜 수 없이 고민을 한다거나 괴로워 하는 내용은 없다.

 

그저 지나가는 해의 끝을 잡고, 내년의 시작을 준비하는 알량한 반백수로서 기고하는 글일 뿐이다.

 

고민게의 모든 분들이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고민게의 모든 모솔+솔로들 또한 좋은 짝을 만나기를 기원한다.

 

진심이다. 한 올, 한 터럭의 저주도 담지 않았다. ASKY 한번 극복 해봅시다.

 

 

 

P.S 생각해보니 올해 개독이랑 얽혀서 고생했던게 기억났지만, 이제 얼굴 마주 칠일은 없으니 상관없겠지...

       무교이긴 하나 멀쩡한 신도까지 욕먹이는 개독클라스를 거의 8개월동안 접하다보니 종교에는 이제 신물이난다.

       부디 새해에는 종교끼리 싸우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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