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 압박 "뉴타운 안하면 서울시 직무유기"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4.17 11:00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동작구 뉴타운 공약때문에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뉴타운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는 등 위기 탈출에 나섰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과정에서)뉴타운 공약을 한 후보가 서른 몇 명이 있는데, 이 분들은 선견지명이 있는 분들"이라고 치켜세운 뒤 "서울시가 뉴타운을 안한다고 하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뉴타운 필요성을 재차 강조함으로서 서울시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총선을 앞두고)서울시 갔을때, 전 세계가 서프라임 모기지사태 때문에 줄줄이 금융기관이 도산하고 경제 위기인데, 서울시가 어느 특정지역을 뉴타운이라고 지정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뉴타운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밤에 불을 켜면 불 때문에 벌레가 오는 것이지 불이 벌레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공급을 늘릴 수 밖에 없고 도심지를 재개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동작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쟁후보측에서 한번은 뉴타운 안한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 직무유기다. 또 한번은 뉴타운 한다고 하는 것은 관권선거라고 하는데, 이는 서로 모순되는 말"이라며 총선당이 경쟁상대였던 정동영 후보 측을 겨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기간에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사당동 뉴타운 개발을 약속받았다"는 발언을 해 '거짓약속'논란이 휘말렸으로 정동영 후보 측은 정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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