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할이 애매하다
탑에는 기본적으로 상대 딜러의 딜량을 어느정도 받아 내 줄 수 있는 탱킹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정글이나 미드에서 그 역할을 분담해서 딜테크를 갈 수도 있습니다. 티모나 케일이 좋은 예시가 되겠죠.
그렇다면 쓰래쉬는 어떤 역할을 수행할까요
탱커 - 당연히 x. 탱커로 쓸꺼면 뽑을 가치가 없죠
브루저 - 이동기가 아주 부실합니다. 상대 원딜이 카이팅을 하기 시작하면 물러 갈 방법이 없죠. 게다가 딜도 부족합니다.
이니시에이터 - 이러면 서폿 쓰래쉬랑 다를게 없습니다.
암살자 - ???
아마 쓰게 된다면 메인딜러 or 서브딜러로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도 ad딜러로 말이죠.
하지만 쓰래쉬는 ad, ap 딜이 둘다 안 어울립니다. 사거리가 450으로 원거리 딜러로 쓰기에는 매우 짧은 편이고, 공격속도 성장치또한 롤 내 최하위인 0.03%입니다. 왠만한 원딜들 공속 성장치가 3%~3.5%정도 한다는걸 생각 해 보면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알 수 있습니다.
ap 계수또한 0.5 0.4 1.0으로 궁극기를 포함 해서 1.9밖에 안 나옵니다. 더군다나 스킬 쿨도 q 12초 e 9초로 아주 길죠.
간혹 사슬채찍의 패시브를 보고서 ad딜러로 쓸 수 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평타를 2초마다 한 번 씩 쓴다면 쓸 만 하긴 하겠네요. 다른 원딜은 그 시간에 3대는 때려 넣겠지만요.
2. 라인전의 애매함.
딱 하나 빼고는 솔로 라인전에서 좋은점이 없습니다. 갱호응력이죠. q로 인한 스턴과 e로 인한 슬로우, r로 광역 슬로우.. 서폿으로 갈 때랑 똑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쓰래쉬의 공격속도 성장치는 매우 매우, 롤 내에서 최하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낮습니다. 사거리또한 450밖에 안되구요. 공격력, 방어력 또한 롤 내 최하위권을 달립니다. 이는 영혼살이로 인한 디메리트긴 하지만, 그 말은 영혼을 못 줍는다면 안 그래도 애매한 포지션을 가진 쓰래쉬가 능력치조차 구린 챔프가 되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인전을 하려면 엄청난 유지력으로 버티던가 (초가스, 요릭), 짤짤이가 강력하던가 (티모) 딜이 엄청 쎄서 맞다이가 겁나 쎄던가 (리븐) 여러가지가 있지만 쓰래쉬는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겠네요
3. 역경을 딛고 성장했다고 해도?
1번과 연결됩니다. 상대가 호구라서 라인전을 이겼다 쳐도 솔라인 쓰레쉬는 서폿과 하는 일이 같습니다. q맞추고 이니시. 적 주요딜러에 q맞추고 평타고 녹일 딜이 나온다는건 그냥 어떤 챔프 해도 그냥 들어가서 적 딜러 물면 죽잖아? 라고 말 하는거랑 똑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쓰래쉬는 ad관련 계수나 평타관련 온힛, 심지어 공속 관련 스킬이 하나도 없습니다. 진짜 순수하게 템으로 인한 ad수치+공속만 가지고 딜을 내야 하는데 이게 쎌 리가 있나요?
탱커로 간다고 해도 역시 탱킹관련 스킬이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능력치조차 안 좋죠. 순수하게 템으로만 탱킹을 해야합니다. 게다가 탱킹을 하는 메리트조차 찾을 수 없죠.
쓰레쉬가 나온지 거의 1년은 지난 것 같은데 탑으로 안 쓰이는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