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휴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 휴가 받는 운이 몇개 있었습니다 ㅡ,.ㅡ
일단 신교대를 전 자대있는 사단과 같은 사단으로 갔습니다
20사단 신교대 !!
처음 휴가 이야기를 들었던게 4주차?3주차였을껍니다.
밥먹을려고 다들 취사반 앞에 서서 조교가 막 갈구고 굴릴때
조교가 갑자기 부산 출신 손들어봐!! 라고 해서 들었더니
"너희는 자대가면 바로 휴가가겠네?"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부산시 교육감 선거때문에 1박2일짜리 휴가가 나올거라는 겁니다 -_-!
전 아직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설사 자대 가더라도 보내줄까 싶을 정도로 -_-; 별 생각이...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자대 배치받고 내무실 배정받자마자 인가..?? 그 담담날인가? 그주 주말인가? 기억이 더럽게 안나는데
첫 내무실은 작전 인사 의무 처부가 같은 내무실이었는데 마침 내무실 왕고가
인사과 병장이었습니다 ㅠㅠ 첫마디가 이거였습니다
"니 휴가 갈거가? 선거하러"
솔찍히..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ㅡㅡ; 극도의 긴장상태라
"예??" 라는 미친대답을 했는데 당황해서 짧고 굵게 말했던게
내무실 전원에게는 "예!"로 들렸던 모양입니다 ㅠㅠ
때마침 다른 내무실로 끌려간 통신이었나... 측지였나... 동기놈은 학교가 부산이라 부산에 주소가 올라가있는데 주절주절 하다가
결국 못가게 됌 ㅋ
자대 배치받은지 3일만에 휴가 가게됌 -_-;;; 그때도 오유를 하다가 군대를 갔었고
내 첫투표는 군대에서하겠구나!! 했는데
그게 교육감 선거일줄은 꿈에도 몰랐음....
여튼 3일만에 휴가를 가는데 아버지 군번중 한명이 작전과 사수... 내무실 같음... 이라
저 하나 옷다리고 전투화 광내고 나가서 전투모 사온다고 잠시 뒤집어졌음 ㅋㅋ
갔다왔는데... 별 감흥이 읍더라고요.. ;; 너무 짧아서 그런가.,..
여튼 투표도 아침에 젤 먼저가서 미리 다 하고 다시 복귀했지만요...
그리고 그 이후 제 군생활에 휴가는
총 정기 제외하고 10번 가량 간듯...
포상을 총 11번 받았는데....
그게 다 작전병으로 밤새고 작업하고 하필이면 제가 있을때 작계 수정이 더럽게 많이 내려오고
대대 지휘통제실에 사단및 예하대대 위치 다 표시된 2급인가 3급짜리 지도 새로 제작하고...
지도 오리고 붙이고 그 위에 아스테이지 입히고 지도에 보면 나오는 작계 무슨 선인데 다 까먹음 데헷....
그리고 주요 도로 국도 번호 레이져프린트로 프린트하고 코팅하고 오려서 길마다 붙이고
산 몇몇 고지 표시 된 산마크 일일이 따져서 붙이고 진짜 그거 하다가 코피 터지고
작계 한손으로 들기 힘들정도 두깨를 한 70% 수정하고...
PPT 만들다가 기절해보고 훈련 나가서 4박5일 연속밤샘하고 주말에 기절하고 또 다음 4박5일 연속 밤샘 후 완전 방전되서
부대 복귀할때 들것에 실려서 끌려가고 -_-;
양평에서 저기 포천까지 수송차량 뒤에 찬바람 쌩쌩부는데 가을 바람인지 늦여름 바람인지... 추위에 떨면서 3시간 달려도 보고
해서 받은 11장 ㅠㅠ
10장만 다 쓰고 한장은 전역할때 후임들 불러다 모은다음에
"내가 11장 포상중 10장쓰고 남은 한장!!! 내무실어딘가나 지통실 어딘가에 짱박아뒀다!! 4박5일 그 휴가증 찾는사람이 지 이름쓰면 지꺼!!!"
외쳐서 내무실과 지통실을 뺀질나게 돌아다닌걸 나중에 들었음...
사실 관물대 윗쪽 서랍 밑바닥에 고이 접은담에 그 위를 종이로 덥고 테이프로 살짝 붙여놨음...
그리고 비공식적인 휴가증이 한장이 더있었는데
우리대대 대대장님이 참 대단한게...
축구대회를 만들어서... A, B, C, HQ포대 이렇게 토너먼트 식으로 대회를 해서
이기는 포대에 4박5일짜리 휴가증을 줬음
매주 ...
포병대대는 대대장이 휴가증을 찍어낼수있다고 했음...
근데 이게 나중가니까 너무 많이 찍어서 여단인가 에서 뭐라고 했음
대대장이 찍어낼수있는 휴가증 수를 400%인가 500% 오버했다고 -_-;;;
그래서 그 다음부턴 3박4일만 찍어냄 -0-... 3박4일은 제한없다고...
여튼 중요한건.... 축구대회가 일요일에 몰아서 다 한거로 기억하는데
한번은 비가 왔음 일요일에...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지통실 청소를 막하는데
서랍 구석에 이상한 종이가 꾸겨져 있음
전 뭔가 싶어서 살짝 펴보니....
모든것이 다 있고 이름만 없는 백지휴가증!!! 3박4일인지 4박5일인지는 기억이 안남
중요한건 휴가증!!!!
전 그걸 고이 간직하고 일단 챙겼었음...
한달이 지나도 그 휴가증에 관한 아무런 이야기가 없음??
아마 당시 당직사령은 완전 까먹고 있고
인사과도 그냥 잊어버린듯했음...
그때가 제가 일말때 챙겼었는데
상병 꺽이고 나서 인사과에 후임에게 이야기를 했음
이거 어떻게되는거냐? 써도 되냐? 하니 후임은 써도 되는데 공짜는 좀....
이래서 -_-; 저는 당시 외박증도 많이 포상받음 ㅋ.ㅋ
그래서 외박증 3개를 줘버림... 어차피 우리 대대는 붙여 나가는거나 그런게 없었음 ㅠㅠ
그리고 그걸 또 막상 쓸려니까 막 뭐가 캥겨서 더 가지고 있다가
전역할때 부사수겸 아들군번인 후임을 불러다가
"이건 꺠끗한 포상휴가증이다. 이리이리 주은건데 인사과 애들이랑은 다 이야기 끝났다. 하지만 인사과장이 있지만 조금있으면 전역인건
너도 아니까 최소!! 인사과장이 전역하는 2개월 뒤에 써라!! 그전에 쓰면 나는 자유인이니 문제가 없지만 넌 주옥된다! 명심해라!! 꼭 인사과장
집에 가면 써라!!!"
라고 이야기 후 집에 갔음 ..
그리고 후에 대대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잘 써서 휴가 잘 나갔다고 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