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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세종대왕함 진수식 연설문
게시물ID : military_20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turn2love
추천 : 20
조회수 : 134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02 17:04:49


세종대왕함 진수식 연설문 전문



친애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축하해 주기 위해서 오신 귀빈 여러분,
연설문을 잘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 해군이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배를 가지게 된 날입니다.
이름도 누가 지었는지 ‘세종대왕함’입니다.

어떤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세종대왕 시대,
15세기 전반에 전 세계에서 약 50여 개의 과학적 발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우리 한국이 22개를 개발하고 중국이 3개, 일본이 한두 개, 전 세계가 나머지를 발명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기술 문명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국력이 그 어느 때보다 융성했던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유지됐던 때였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번영의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 세종대왕,
그분의 이름을 딴 배를 우리나라 해군이 갖게 됐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이 된 것입니다.

이 배를 어디서 우리가 돈 주고 사온 것도 아니고 바로 이곳,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세계최고의 조선 기술을 가진 세계 제일의 조선소 아닙니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세계 최고를 할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 아닙니까?

지금 최고가 벌써 3가지입니다. 이름도 최고고, 배도 최고고, 조선소도 최고입니다.
이 울산이 또 예사로운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산업화를 가장 앞장서서 이끌었던 대표적인 산업 도시입니다.
울산의 기업과 시민들이 원체 열심히 해서
아직도 한국 최고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여전히 그 활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역시 일류 도시 아닙니까?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습니다.
4개의 일류가 겹쳐진 곳에 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싱거운 얘기 한 말씀 드릴까요?
1966년 울산이 산업 도시로 처음 개발될 때 제가 이곳에 와서 몇 달 막노동을 했거든요.
저도 한 몫을 한 것 아닙니까?

해군뿐만 아니라 우리 군 모두가 아주 기쁜 날입니다.
어찌 우리 군만 기쁘겠습니까? 오늘 이 순간을 우리 국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기억할 것입니다.

정말 이 좋은 배가 우리에게 필요한 거냐, 곰곰이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북한하고만 아옹다옹하고 있을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장차 저는 동북아시아의 질서가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합의 질서로 나아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질서가 그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동북아시아도 따라 가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동북아시아에 멈추지 않은 군비 경쟁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힘을 함부로 쓰지 않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평화를 지키고자 해도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날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경험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야 합니다.
가장 상징적인 전투 능력이 오늘 이 이지스 구축함으로서 표현되는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군력뿐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의 전투력에 있어서
우리 스스로를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전쟁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광의의 방위력을 확고하게 갖춰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오늘 이만한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밀어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번 함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서 해군력뿐만이 아니라,
또 군사력 뿐만 아니라 경제력을 포함한 문화력을 포함한,
그리고 나아가서는 민주주의 수준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세종대왕함의 진수를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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