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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時香
게시물ID : lovestory_52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월
추천 : 1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7 00:35:30

시향時香   / 고산돌


아비는

왜 그토록 이 차가운 거리에서

주름진 웃음을 팔며

늙어 갔을까


우리는 왜

검버섯 핀 그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술 서러운 것을 삼키며

저물고 있는 것일까


저마다 가슴에 뜨거운 것 하나.

사람내 나는

시時를 품고 사는 것은

참 고독한 일이다


내일도 이 거리에는

가여운 것들

가슴 타도록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내며

저물어 가고 있을까

또 그렇게 걸어가고 있을까



'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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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거장들의 시도 좋지만, 인성 좋고 품격이 아름다우신 시인의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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