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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게시물ID : lovestory_52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월
추천 : 1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7 00:46:18

세상에 와서 비바람 맞으며

묵묵히 할 일을 다 하고

팔다리가 삭아 내리는 고향의 어머니

진흙탕 속에서도 눈부신 연꽃 피워내고선

말라 쪼그라드는 연대 같은 내 어머니


산사의 바람소리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며 들려 올 때 알았네

피는 꽃도 예쁘지만

지는 꽃이 얼마나 눈물 나게 아름다운지를,

주름지고 퇴색하며 쪼그라드는 꽃이

얼마나 고결하고 깊은 향기를 지녔는지를.




작가시선 2011봄호 중에서, 이윤정 시인님의 '어머니'


유명한 거장들의 시도 좋지만, 인성 좋고 품격이 아름다우신 시인의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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