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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게시물ID : soju_21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고싶다★
추천 : 2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3 01:56:31
오늘도 아무생각없이 멍한 기분으로 퇴근후 술집에 갔습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기분이여서그랬을까요?
군대 말년에 병장처럼20대에 마지막을 보내는 시간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에 하루하루 술로만 살아갑니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새삼스레 사무치도록 느껴지는 나이인가 봅니다.
독한술이 싫어 오늘은 맥주 한잔을 하였습니다 자주오는 손님이라 그런지 작은 접시에 과일을 담아오는 바텐더의 그 마음이
휑한 마음에 살짜기 위로가 되더군요 이제 무엇을 해야될지..지난 일들이 추억이되서 하나의 책을 만들고..
책 어딘가에 꽃아둔 책갈피 그 페이지로다시 한번 돌아갔으면 하는 뜬금없는 생각만...
맥주향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맥주의 원료인 맥아는 불에 그을리기전엔 향이 나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불에 그을려 한참을 훈제해야만 비로소 맥아의 향을 느낄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얼려버리듯 원샷을 해버렸습니다.안주로 가져다준 파인애플 맛이 참 괜찮았던거 같네요.
그러고 보면 파인애플처럼 열대과일들은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먹기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더운지방에서 수분이 증발하는걸 막기위한 나름대로의 필사적인 노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러고 보면..감추고,감추어 아끼고 싶었던 맥아의 향기나 생명과도 같은 수분을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는 과일도
이럴진데 모든것엔 지키고 싶은 어느 무엇이 있나봅니다.
비록, 타인에게 빼앗길 거라는걸 잘 알면서도 지켜야 되는 간절함 말입니다.. 지나는 시간에 빼앗기지 않으려하는
나의 마지막 20대도...내 마음을 다시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는 당신에게도 말입니다......뒤돌아 본 추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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