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뽑은 중구청장은 아직 개표 시작 전이라서 결과 집계가 안됐나본데, 투표하러 가보니까 새누리당 후보 하나, 무소속 후보 하나더군요. 그나마 그 무소속 후보 한 명도 공천 탈락해서 무소속으로 나왔을겁니다. 대구의 여러 지역구에서 그런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단독 입후보->당선확정 테크. 그나저나 동구청장 결과 좀 보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3.7%라니.. 시발 우리가 북한 욕 할 자격이나 있습니까.
선거때만 되면 주민등록상 제 거주지 주소와 본적 주소가 부끄러워집니다. 이제 좀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이번엔 다르겠지 이번엔 좀 다르겠지. 매번 그렇게 기대해봅니다만, 항상 그 간절한 기대를 가볍게 무너트려 주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마치 성전을 치루듯이 결연한 의지를 품고 새벽같이 투표장을 찾으시는 어르신들의 행렬을 보고 있자면, 2004년 정동영의 발언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면도 있어요. 하긴 이건 어르신들을 뭐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젊은 층이 원체 투표를 안 하니 ㅠ
투표 해봤자 아이가, 이번엔 뭐시 그래 또 뽑을 사람도 많드만. 아 몰라 귀찮다 안 할란다.
제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 많았습니다. 대기업이 없는 대구는 젊은 친구들이 거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서 사실 투표할 시간 내기도 어렵습니다. 쉬질 않거든요. 사무직이나 제조업체 관리직이면 또 모를까, 생산직이면 거의 대부분이 12시간 2교대 근무라 일하고 와서 잔다고 뻗어 있을 시간에 투표를 해야 하니 잘 못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쉬는 사람이 있다면 , 쉰다 해서 놀러도 잘 못 갑니다. 돈이 없거든요.
우리가 왜 이렇게 빡씨게 최저임금 받으면서 일하면서 투표도 못하러 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지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학교 다닐때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그렇다 하는 자학적인 멘트 말구요. 좀 분노할 줄도 알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