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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가능성
게시물ID : humorbest_524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tldh
추천 : 35
조회수 : 8326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08 07:3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07 23:54:35

 

 머드 게임에서 페르시안의 왕자까지, 마리오에서 블랙 앤 화이트까지, 롱기스트 저니에서 부터 머쉬나리움 까지. 

게임은 발전해 왔고,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소설에서 독자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부터 TRPG 를 스크린에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까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에서 그것을 시각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욕망을 넘어 그것을 직접 조종하고 싶다는 열망은 게임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더 나은 세계, 더 다양한 세계를 보고 싶다는 호기심은 게임의 장르를 수없이 넓게 펼쳤습니다. 

게임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단순히 소설을 스크린으로 보고싶다는 열망을 넘어서,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을 체험 하고 싶다는 욕심을 넘어서, 최대한 현실과 비슷하게 옮기고 싶다는 생각들을 하고, 그것들을 게임으로 표현 했습니다. 마치 이데아가 존재하고 그것을 모방 해서 작품들을 만들었다는 그리스의 예술가들 처럼요. 현실과 현실에서의 상상들을 이데화 시키고, 그것을 모방해서 게임 스크린에 투영 합니다.

지구가 멸망하고, 우주를 탐험하고, 국가를 세우고, 문명을 세우고, 세상을 구하고, 아직까지 게임은 걸음마 단계라는 생각은 이런점에 있습니다. 아직 게임은 현실이라는 이데아를 모방하기에 바쁩니다. 이데아의 상상을 모방하기에 급급하죠. 마치 수표를 손에 들고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어린아이처럼요. 아직까지 게임에 대하여 그것의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들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레이드나, 플라워, 저니, 같은 게임들은 우리가 게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가능성과 의문을 보여줍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 자체로서 게임의 스토리를 반복하고 있는 브레이드의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는 방식이나, 플라워의 미학과 저니가 보여주는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즐거움들은 그나마 게임이라는 장치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줍니다. 그것은 현실의 이데아를 모방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이데아를 창조하는 방식 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크린에 투영되는 화면을 보면서 그 안의 것들을 조종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은, 그 동안, 단지 작품들을 외부에서 타자로 즐길 수 밖에 없었던, 문학, 영화, 미술, 음악 등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보여주는 장치 입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움직이고 조종하고 선택하고, 그것들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은 게임이라는 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생경한 일이 었기에 아직도 저는 게임의 가능성과 발전이 전혀 다른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저희로서는 상상 할 수 없는 그런 게임의 가능성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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