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에 계실땐.. 휴대폰은 정말 아니옵니다.(밑에 해1사단글보고)
게시물ID : military_20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oNGooN
추천 : 5
조회수 : 155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5/03 19:49:42

밑에 해1사단 상병이 휴대폰을 소지한듯 한채 휴가를 나온거 같다는 글을 보고 현역때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한참 함정근무 하고 있을때.. 사실 그때도.. 말년 병장들이 전역전 휴가를 다녀오면...

은근슬쩍 휴대폰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군의 육상부대에선 그 빈도수가 많았고... 해상부대도..

간큰넘들은 들고 왔었죠.. 저야 워낙 주위 친구들이 해군 수병들이 많으니 그런 말을 익히 들어온 바...


가져올려거든.. 정말 죽을 각오로 들키지 말라고 했었건만... 우리의 순진한.. 병장님하께서는...

배에서 서슬 퍼렇디 퍼런.. 갑판장한테 걸리게 되고.. 그나마 이 갑판장은 그 병장이 갑판앵카라는 점을 감안...

그 병장의 24개월 할부 개통 휴대폰을 바다로 쿨~ 하게 던져 버린것으로 마무리...

그 병장입장에서야 휴대폰이 정말 아깝고.. 한번 봐줄수도 있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정말 이글을 싸지방에서 보고 계시는 현역 병들이 계시다면.. 결단코 말하건데.. 정말 가지고 싶으시겠지만 휴대폰은 아니옵니다.

하나더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해군육상부대에서 휴대폰을 들고 온 병장이 있었는데..(헌병이 동기여서 통과했다나..)

이 친구가 그럼 조용히 문자나 보내면 하면 될것을.... 카메라 폰으로 자신의 소대원들이며.. 이래저래 많이 촬영했더랍니다.


그러던 중 이 친구가 주말에.. 따로 보고도 안하고(설령 보고 한다 한들 안해줬겠지만..) 어디서 고기와 술을 구했는지...

그걸 생활실에 있는 수병들과 화장실에서 구워먹게 되고..(아마 그때 당직부관이 친해서 봐준듯..)..

자신들은 얼른 먹고 치우겠다고 했겠지만 정말 재수없게 그 부대 옆을 지나던 함대 지통실장인가?? 여튼 소령급이 발견..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애교로 웃고 넘어갈 수 있는데.. 그 소령이 병장의 휴대폰 소지를 어떻게 알게 됨.. 이걸 신고하게 되죠..


바로 부대 지휘관 및 밑에 있는 장교들 주임원사 보안관련 CPO 줄줄히 소환하게 되고.. 정말 제대로 빡돈 이들은....

조목조목 디테일하게 징계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우선 1. 주말에 신고없이 취식행동 이걸로 군기교육대

        2. 화장실에서 취사했으니 해군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화재발생의 위험한 짓을 한걸로 영창

        3. 휴대폰 소지로 인한 보안 위반 

        4. 휴대폰 사진에 있는 각종 부대 사진 으로 보안 위반

        5. 휴대폰에 멋도 모르고 찍힌 모든 부대원들 전원 보안 위반

        6. 부대원들 사진에 찍힌 횟수에 따라 중징계

        7. 당일 당직간부 및 인사상 상관인 간부 징계


이상은 제가 기억하는 정도이고. 이것 말고 몇가지 더 징계를 만들어 냅니다.

사회에서는 일사부재리라고 있죠?? 한가지 죄로 한가지 형벌을 받는다 머.. 이런 개념일텐데요...

군에선 보기 힘들죠.. 한번 위에서 빡돌아서 제대로 조지겠다 하면.. 정말 발기발기 찢어 버리는건 우스운 일입니다.


당시 그 부대에 중대장이 제 동기였는데... 그때 모든 인사관련 규정을 빠삭하게 공부했다고 합니다.

밤새면서 각종 인사관련 보안관련 다 뒤져가면서 어떻게 하면 조질까 연구를 했다고 하죠..(물론 지시로..)


그 후, 별 신경안썼지만 들리는 소리엔 멋도 모르고 거기 사진 찍힌 그 부대 모든 대원들은 영창은 기본찍고 타부대 전출

그 병장도 최대한 미룰 수 있는 데로 미뤄서 제대를 했다는데요.. 이것도 처리 도중에 많이 감면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부대에서 외출보낸 수병이 나가는 도중에 어떻게 소지했는지 MP3가 헌병에게 걸리게 되고.. 바로 함장/부장 소환.

경위보고서 즉시 작성, 저는 헌병중대장에 촬싹 붙어서 정말 빌어빌어서.. 함대까지는 안가고 겨우겨우 종료시킨게 생각나네요..


보안관련해서 기억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현재 현역에 계신분들.. 정말 힘드시고.. 괴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겠지만..

특히 병장님들께서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심정으로 이러한 보안관련 사고는 결코.. 아닙니다. 제발 참으시길 바랍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