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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루나를 애용하고 ddr을 즐기는 분들에게
게시물ID : sisa_5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라하노
추천 : 13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05/07 07:19:43
[유머자료게시판에서 옮겨진 게시물입니다]

미디어몹 펌질 하얀검댕이님글입니다... 어려서부터 포르노를 접한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임포텐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예 성행위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조금 나은 경우는 심리적 위축으로 성행위를 지속하지 못하거나, 지속하더라도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런 성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신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발기능력이나 정자생성 능력 등 신체적으로는 거의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정작 섹스를 하려 하면 불능이 되거나 정상적으로 즐길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포르노에 의한 과잉된 섹스에 대한 지식 때문입니다. 포르노에서는 아주 다양한 섹스를 보여줍니다. 커다란 성기, 격렬히 신음하며 몸을 뒤트는 배우들, 쾌락에 겨워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여성들, 다양한 형태의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체위들 등등... 문제는 이것들이 지나치게 과잉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서양사람들조차 포르노배우들이 보여주는 커다란 성기 등의 신체적 조건은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커다란 성기와 유방 등에 의해 가능한 많은 체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체력만 낭비할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섹스에 대한 쾌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매번 섹스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합니다. 더구나 쾌감을 느끼고 오르가즘을 느낀다 하더라도 포르노에서와 같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실전의 섹스는 포르노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르노를 통해 섹스를 접한 사람들의 경우 포르노의 정보에 섹스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커다란 성기는 컴플렉스의 원인이 됩니다. 다양한 체위를 시도해보는데 신체적 조건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해지면 컴플렉스는 더욱 심화됩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삽입시간이나, 상대방의 포르노에서와는 다른 보다 정적인 반응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반드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르가즘을 느끼더라도 포르노나 섹스에 대한 다른 매체를 통해 알던 것과 다를 때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과 섹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더구나 포르노의 섹스파트너들은 매우 이상적인 형태의 여성들입니다. 아주 미인은 아니더라도 가꾸어진 몸매를 갖고 있고, 소비자를 위해 꾸며진 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여성들은 몸매를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섹스를 남에게 보여줄 생각이 없는 이상 특별히 남에게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꾸미지도 않습니다. 원래 포르노는 섹스를 위한 판타지입니다. 현실에서 충족할 수 없는 섹스에 대한 욕망을 대리충족시켜주는 것이 포르노입니다. 그같은 판타지를 위해 선택되어지고 가꾸어진 여성과 현실의 여성이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포르노의 여성에 비해 실제 섹스파트너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포르노에서 보던 판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섹스파트너. 포르노 배우들의 신체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컴플렉스. 마음껏 신음을 지르고, 오르가즘을 느끼며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포르노 배우들의 모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담담하게 섹스를 느끼는 파트너의 모습에서 느끼는 위축감과 자신에 대한 불신감. 이런저런 요인이 겹치면서 어느덧 현실의 섹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것이 임포텐츠가 되고 섹스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농담같은 이야기지만 실제 존재하는 이야기입니다. 섹스가 과잉되어 다양한 섹스정보와 섹스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대에 섹스장애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 과잉된 섹스에 의해 도리어 섹스를 정상적으로 즐기지 못하는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은 역설같아 보이지만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이들 섹스장애자들의 특징은 섹스에 대한 욕망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것은 현실의 섹스일 뿐입니다. 섹스 그 자체에 대해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우습게도 섹스에 대한 욕망과 섹스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은 되는데, 정작 실제 섹스를 즐기지는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이런 모순된 상황에 처한 이들이 빠지는 것이 바로 성도착증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다른 이들의 섹스행위를 보면서 즐기는 관음증입니다. 포르노는 이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아주 중요한 수단입니다. 포르노 오타쿠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짓 안하고 포르노만 밝히는 이상한 인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들의 섹스는 자위입니다. 그들의 섹스파트너는 포르노 배우입니다. 포르노를 보면서 그들은 현실을 도피한 채 포르노의 섹스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쾌락을 얻고 자위를 통해 그 쾌락을 발산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도피한 채 상상속에서 자기만족에 빠져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이 패티시즘입니다. 성도착증이라 번역되기도 하는 이상성행위입니다. 주로 여성들의 속옷이나 신발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지어 여성의 배설물에서 성적 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성을 실체로서 느끼지 못하거나, 여성과의 접촉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여성의 일부를 통해서 여성에 대한 대리접촉을 하는 부류들입니다. 어려서부터 성적으로 억압된 생활을 한 경우나, 여성에 의해 학대를 받은 기억이 있는 경우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섹스의 과잉에 의한 경우도 상당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경우이든 정상적인 섹스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포르노가 주는 섹스판타지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고 있고, 후자의 경우는 포르노에 의한 과잉된 섹스의식 때문에 섹스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섹스과잉시대의 산물인 섹스산업에 의해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 그들의 섹스욕구를 충족시킵니다. 코스프레숖이나 쇼윈도우 같은 것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어쩌면 이들 다양한 섹스산업들은 정상적인 섹스를 즐길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섹스과잉시대가 주는 보상이라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잉된 정보는 현실로부터 개인을 유리시켜 과잉된 의식에 가두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필요치 않은, 적절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도리어 현실을 현실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그같은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너무 과잉된 정보에 의해 현실을, 혹은 스스로를 불신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포르노 중독에 의한 섹스장애는 그 한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잉된 정보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고, 자신의 중심을 바로잡는 것, 정보과잉의 인터넷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네티즌 개개인의 기본소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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