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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경찰.. 너무 억울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5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하..
추천 : 185
조회수 : 7189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5/26 15:40: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26 11:34:33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이글은 오늘새벽 경찰청에 신고한 글을 그대로 올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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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저는 대구 북구 동천 지구대 소속 파출소를 거쳐 대구 북부 경찰서를 다녀왔습니다. 조금전 집에 도착해서 후시딘을 바르고 잠잘려고 누웠다가 너무나 억울해서 이 글을 씁니다. 

사건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저희 아파트(대구시 동천동 보성서한타운) 앞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친한 선배랑 회사 이야기를 하면서 소주를 2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5분거리에 있는 집앞이라 잠시 다녀올려고 가다가 저희 아파트 앞에 수요일에만 열리는 '수요시장'을 지날때였습니다. 12시가 지난 시간이라 시장은 끝났는듯 했습니다. 거기로 지나가는데 청소차(용역차) 운전하는 사람이 쳐다보길래 머쓱해서 '아저씨 이거 전부 싣고 깨끗하게 치워주세요..' 라고 한마디를 하고 지나는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야이 자슥아 니가 이동네 조폭이가... 십팔색야.." 라고 하더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 아파트에 사는 사람인데.. 여기 치우는김에 좀 깨끗하게 싹 치워달라는 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차마듣기 힘든 욕을 하더군요. 근데 저도 남자인지라 그냥 꽁무니를 빼고 가기가 뭐해서 한마디를 대꾸했을뿐인데 그 사람말이.. 저보고 '니 이동네 조폭이가?' 라는 겁니다.. 그렇게 말싸움을 하다가 제가 말했죠. 나는 조폭은 아니다.. 그렇지만 남자답게 싸울수는 있다 라구 말했습니다. 그래서 싸울려면 정정당당하게 싸우자.. 라구 말하고는.. 바로옆에.. 함지 초등학교가 있길래.. 거기서 싸우자고 말하고는 그리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문을 넘어가자 마자.. 저는 엄청 후회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한테 "형님" 이라고 말하는 동생들이 그 주위에 모여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사람은 담을 넘자마자 옷을 벗는데.. 온몸에 문신 투성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엄청 맞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눈안에 피가 고여서 지금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조폭들한테 둘러싸여 한참을 맞다가.. 결국 저는 근처에 있는 동천지구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이렇게 맞았으니 그 사람들을 현장밤으로 모두 체포해 달라구 요청했습니다. 근데.. 기가 막힌것은 

거기에 당장 못간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몇분후에 순찰차가 한대 왔습니다. 그제서야 그 차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동생들이란 넘들은 다 도망가고 형님 이라고 하는 사람과 그 청소하던 조폭이 있엇습니다.(온몸에 문신투성이라 제가 조폭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계보가 어떤지는 알수없지만 아마도 저희동네에서 수요일마다 열리는 '수요시장'에서 상인들한테서 뭔가 이권을 챙기는 조직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경찰이 도착했는데 그사람의 형님이란 사람이 경찰하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저기 제 동생이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이 작자가 나타나서는 온갖 시비를 다 부리다가.. 저혼자 담 넘어가다가 넘어져서 상처가 났습니다... 어쩌구..저쩌구... )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기가 찼지만..그래도 경찰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리라 믿었지요. 

그러다보니 저는 저를 폭행한 그 사람이랑 동천지구 파출소로 경찰차를 함께타고 왔습니다(동생이란 넘들은 다 도망가고 없었음)..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저 : 경찰 아저씨!! 저 사람 조폭 같습니다. 온몸에 문신입니다.(오른쪽어깨밑으로 온몸에 문신임) 

늙은경찰1 : 이 아저씨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겁니까.. 내가 몇번이나 확인해봤는데 문신은 없구만은. 

저 : 아닙니다. 제대로 함 보시죠. 

그자리에 있던 경찰 2, 3, 4 : .................. 

늙은경찰 : (왼쪽 아래배쪽에 옷을 살짝 들며.) 이봐요.. 아무것도 없잔아요. 

저 : 아니 오른쪽 어깨부터 문신이 있다니깐요. 

늙은경찰 : 아.. 이사람아. 사람이 인권이 있는데 어떡케 함부로 사람의 몸을 확인하나. 확인할려면 두 사람이 동시에 하던지.. 

저 : 예 좋습니다. 그럼 저랑 동시에 옷을 벗어서 확인하죠. 

늙은경찰외 2, 3, 4 : ............... 

저 : ........... 정말 답답하네요.. 피해자가 이렇게 요청하는데도 이럴수 있습니까. 그리고 저 사람 음주했을지도 모르는데... 제대로 한번 확인해보시죠??? 

늙은경찰외 2, 3, 4 : ㅡoㅡ;;.................... 

저 : ................ "정말 너무 하시네요. 그리고 이 사람만 저를 폭행한게 아니라.. 그 옆에 동생들이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6~8명쯤 됐다구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금 차분히 생각해보니.. 저를 폭행할때 그 넘이랑 동생넘 하나.. 그리고 바로옆에 형님이란 사람과 또다른 동생들 3명 였습니다.) 

늙은경찰 : 그건 나중에 진술하세요.. 

저 : ㅡㅡ;; 아니 지금 현행범으로 신고를 했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경찰중하나 : "아, 됐어요!!!" 

저 : ........... 

그때..문밖에 서.. 경찰들이 소근대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기록이 어떻고..저떻고..라고.. 
(그넘의 전과기록인가?? 라고 저는 생각해지요.. 왜냐면 저는 무슨 폭행기록 같은건 없거든요) 

그리고나서는 대구 북부 경찰서로 두 사람다 넘기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경찰차에 타고 북부경찰서로 가는 중였습니다. 그 사람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근데 조용한 경찰차 안이라서 이야기가 다 들리더군요.. "거기 가서... 어쩌구 저쩌구.. 걱정마라.." 그러더니 그 사람 하는 이야기가 " 예 형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이야기를 차타고 가는 내내 하더군요.. 허허. 나원참..조폭아니랄까바..) 

그래서 북부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얼굴에 피 투성이인지라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있었죠. 도착하자 마자. 담당 형사(박형사) 하는말.. "아 시바.. 또 술쳐먹고 싸운거가" 이러더니만.. 볼펜으로 찍찍 써더군요.. '2005, 5, 30. 09:00 폭력1팀, 박형사' 그리고는 그 사람한테 반말로 "야..너.. 5월30일날 아침 9시까지 일루와".. 그리고는 "너 먼저 나가봐".. 라구하더군요. 그리고나선 저한테도 반말비스무리하게..5월30일날 오고.. 라고 하더군요. 

저 : 형사님 제가 여러명한테 폭행을 당한건데.. 
박형사 : 그거 월요일날 와서 이야기 해... 
저 : ............. 

그리고는 경찰서를 나왔는데요... 먼저 나온 그넘이 씨익 웃더군요.. 
........... 정말 우리나라 이래도 되는겁니까? 
저 내일 당장 병원가서 진단서 끊겠지만, 그넘도 엉뚱하게 머리카락이 다 빠졌니 어쩌니 하더군요. 제가 머리카락 뽑은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실컷 맞기만 하고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사람한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여러분.. 정말 우리나라 경찰들 이래도 되는겁니까? 
현행범 이란 제도는 무슨 제도인지.. 조폭을 위한 제도인지.. 힘없는 민중을 위한 제도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저는 북부경찰서로 넘기겠다길래.. 거기서 제대로 된 조서를 꾸미고 뭔가 여기는 구린데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저의 판단착오였던거 같습니다. 조서는 꾸민것도 없고.. 다음주 월요일날 아침에 오라는게 다입니다.(참고로 오늘은 수요일...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5일이 남았습니다..상처가 어느정도 아물때지요...)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서 경찰을 찾았는데........ 결국 경찰이 하는 이야기는 당장 내일도 아니고.. 월요일날 오라니... 그리고는 "시바..또 술쳐먹고 싸운거가.." 라는 한마디... 

과연 소주 2잔 먹고 조폭들한테 얻어터진 힘없는 민중은 경찰한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겁니까? 그리고는 지네들끼리는 이야기가 다 잘됐니 어쩌니 하는게 계속 귓전을 맴돌아서... 저는 정말 너무억울해서 지금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제가 어떡게 하면 이 억울함을 풀수 있을지.. 여러분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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