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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해먹겠다..
게시물ID : freeboard_680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댕글
추천 : 0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4 17:13:17

정말 짜증이 난다.

이번 대선 때 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그리고 엄마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엄마는 경상도 사람이었고 문재인 후보 얘기만 꺼내도 굉장히 화를 냈다.

엄마가 그러는게 화가나서 앞에서 박근혜 후보가 예전에 잘못한것을 줄줄이 늘어놨었는데

나보고 종북 세력한테 어디서 세뇌를 당해서 이러느냐고 그딴 거 죄다 종북세력이 퍼트린거라고

오히려 나를 몰아세웠다.

그리고 그 이후로 나는 절대로 대선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서로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근데 엄마가 자꾸 북한 관련 안좋은 것들을 나한테 보여주고 있다.

나도 북한이 싫은데, 문재인을 지지했다는 거 하나로 내가 북한에 세뇌당했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깨끗하게 정리된 내 방 안 책상 한가운데에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관련 기사가 1문에 난 신문이 떡하니 있는걸 보고

정말 식겁했다. 난 신문도 보지 않고, 가족이 2명뿐인 우리 중에 그 신문을 가져다 놓을 사람은 엄마 밖에 없었다.

엄마가 날 이렇게까지 생각하나 했다.

 

엄마가 기분좋게 웃으며 나보고 웃긴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북한의 곰 세마리를 보여줬다.

나는 그게 북한에서는 어떻게 곰 세마리를 부르는지에 관한 영상이었는데

북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을 곰 세마리로 동요로 패러디해 더럽게 디스하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역겨웠지만 그런걸 나에게 보여주며 실실 웃는 엄마의 얼굴이 훨씬 역겨웠다.

나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정말 이런건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언제 북한이 좋다고 그랬을까. 그저 문재인 후보가 좋다고 말한 것 뿐이고

전라도 사람을 극히 싫어하는 우리 엄마에게 왜 그렇게 싫어하느냐, 그런 지역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고 말했을 뿐인데.

내가 왜 종북 세력일까.

이젠 정말 그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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