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거 몇개월 된 이야기지만.. -_-;;
저는 기장군에 있는 모 대대에 포병들끼리 모여서 훈련갔습니다.
거기서 저 본 사람도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155mm KH-179 출신인데 거기 가져온 포는 M114였나?
그 있잖습니까. 포신 되게 짧은 주제 더 무거운 견인포 -_-;;
상당부분이 달랐지만 적어도 작키 분해조립이나 발톱 끼우는건 똑같더군요.
방향포경과 팔꿈치 포경이 사수자리에 있는게 좀 신기했지만. (부사수란 개념이 없는포같은..)
대충 현역시절 만져본거와 비슷해서 작키분해조립은 금새 했습니다.
(특히 포신하고 작키 분리할때 "포상!!" 외치니 "아 맞다 포신 올릴때 포상이라 카지 ㅋㅋㅋ" 이런 반응)
그런데 우리 현역들 155mm 똥포 만져본적도 없다더군요.
현역하고 저하고 함마내기 하니 제가 가뿐하게 이길정도니 -_-;;
(저는 빙빙 돌려 칩니다.)
대충 조교들에게 분해조립 및 작키 띄우는 법 가르쳐줬습니다.
(작키 작키 해서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포를 방열 즉 시즈모드를 할때 포를 띄우는 걸 말합니다. 이거 개 빡셉니다.)
그런데..
확실히 못하데요.
작키를 띄울땐 한번에 훅 가야 힘이 덜 드는 법인데 애가 계속 틱틱 거리면서 중간에 걸리면서 힘을 두세번 줘야 끝까지 띄워서
시간 더걸리고 더 힘드는 일을 하더군요 ㅡ,.ㅡ
"힘줘. 더줘. 더가. 힘안주나. 팅가라. 허리 팅가라. 더 줘. 끝까지 가. 더 줘. 더 가. 더 팅가."
졸지에 상병때 후임 가르칠때 처럼 조교를 갈궜습니다.
예비역들 전원 폭소가 터지더군요.
"와 현역때 악질이었겠다 ㅋㅋㅋ"
옆에서 105mm포만 17년인가 하셨다는 상사 행정보급관님이 물어보더군요.
"혹시 영창 두번 정도 갔다 왔나요?"
"아뇨.. 갔다올뻔 했습니다."
ㅡ,.ㅡ
조교는 갈구는게 맛